페블비치 난코스도 막지 못한 '탱크의 질주'…US오픈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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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5라운드 연속 언더파
첫날 선두권과 1타차 공동 4위
우즈·미켈슨 '18홀 노버디'
첫날 선두권과 1타차 공동 4위
우즈·미켈슨 '18홀 노버디'
최경주(40)가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0회 US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웃었다. 그 반면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35)와 필 미켈슨(39 · 이상 미국)은 '노 버디'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용은(38)과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은 무난하게 출발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파71 · 길이 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친 사람은 아홉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최경주다. 최경주는 버디 6,보기 3,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했으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섯 차례나 커트오프됐고,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5위(2005년)였다. 이 대회 첫날 언더파를 친 것은 2002년(1언더파)과 2005년(1언더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첫날 공동 4위에 오른 것도 이 대회 10회 출전사상 가장 좋은 순위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보인 것에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메이저대회 우승에 근접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초반에 추운 날씨 탓에 몸이 안 풀려 스코어를 3타나 잃었지만 곧 경기력을 되찾았다"며 "코스가 어렵게 셋업됐기 때문에 날마다 이븐파 언저리만 쳐도 우승다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올 들어 치러진 13개의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탈락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1번홀에서 보기를 한데 이어 2번홀(파4 · 502야드)에서 3온3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4번홀부터 페이스를 찾아 14번홀까지 11개홀에서 버디를 6개나 솎아냈다. 최경주는 "러프는 깊고 그린은 단단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샷이나 어프로치샷을 미스하면 금세 보기로 연결될 수 있다. 또 볼이 벙커에 빠지면 벙커샷에 스핀을 줄 수 없을 정도로 모래가 특이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링크스 코스이므로 바닷바람은 기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선두는 2언더파 69타를 친 숀 미킬(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브랜든 드 종(짐바브웨) 세 명이다. 공동 4위에는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일본의 샛별 이시카와 료 등이 올라있다.
우즈와 미켈슨은 첫날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둘 모두 단 하나의 버디 없이 18홀을 마친 것.우즈는 보기만 3개,미켈슨은 보기만 4개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작고도 까다로운 그린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미켈슨은 "언더파가 아니라 오버파를 치고도 우승할 수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2위가 같은 대회에서 같은 날 '노 버디' 플레이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47위,미켈슨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66위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3위 내에 들 경우 우즈의 성적에 따라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2오버파(버디2 보기4)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29위.양용은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리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예선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은 우즈와 같은 3오버파 74타로 47위에 자리잡았다. 그 반면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병훈(19)은 8오버파 79타,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9오버파 80타로 100위 밖에 머물렀다. 첫날 8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15명에 달했고,최악의 스코어는 15오버파 86타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파71 · 길이 70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친 사람은 아홉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최경주다. 최경주는 버디 6,보기 3,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했으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섯 차례나 커트오프됐고,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5위(2005년)였다. 이 대회 첫날 언더파를 친 것은 2002년(1언더파)과 2005년(1언더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첫날 공동 4위에 오른 것도 이 대회 10회 출전사상 가장 좋은 순위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보인 것에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메이저대회 우승에 근접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초반에 추운 날씨 탓에 몸이 안 풀려 스코어를 3타나 잃었지만 곧 경기력을 되찾았다"며 "코스가 어렵게 셋업됐기 때문에 날마다 이븐파 언저리만 쳐도 우승다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올 들어 치러진 13개의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탈락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1번홀에서 보기를 한데 이어 2번홀(파4 · 502야드)에서 3온3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4번홀부터 페이스를 찾아 14번홀까지 11개홀에서 버디를 6개나 솎아냈다. 최경주는 "러프는 깊고 그린은 단단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샷이나 어프로치샷을 미스하면 금세 보기로 연결될 수 있다. 또 볼이 벙커에 빠지면 벙커샷에 스핀을 줄 수 없을 정도로 모래가 특이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링크스 코스이므로 바닷바람은 기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선두는 2언더파 69타를 친 숀 미킬(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브랜든 드 종(짐바브웨) 세 명이다. 공동 4위에는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일본의 샛별 이시카와 료 등이 올라있다.
우즈와 미켈슨은 첫날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둘 모두 단 하나의 버디 없이 18홀을 마친 것.우즈는 보기만 3개,미켈슨은 보기만 4개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작고도 까다로운 그린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미켈슨은 "언더파가 아니라 오버파를 치고도 우승할 수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2위가 같은 대회에서 같은 날 '노 버디' 플레이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47위,미켈슨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66위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3위 내에 들 경우 우즈의 성적에 따라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2오버파(버디2 보기4)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29위.양용은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리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예선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은 우즈와 같은 3오버파 74타로 47위에 자리잡았다. 그 반면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병훈(19)은 8오버파 79타,재미교포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는 9오버파 80타로 100위 밖에 머물렀다. 첫날 8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15명에 달했고,최악의 스코어는 15오버파 86타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