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아르헨戰 패배 여파…SBS그룹株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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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전날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패배,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대회를 단독중계하고 있는 SBS그룹의 수익성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SBS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 등의 주가도 이를 반영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SBS그룹주의 상승전환을 위해서는 한국의 16강 진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SBS그룹주의 단기 주가흐름의 핵심은 태극전사들의 발에 달린 셈이다.
◆SBS그룹株 급락, 수익성 우려 증대
18일 SBS는 전날보다 1700원(4.52%) 내린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S미디어홀딩스(-8.14%) SBS콘텐츠허브(-4.41%)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SBS그룹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영미디어렙 도입, KBS 수신료 인상 및 KBS2 광고폐지 등에 따른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수혜 기대와 우려에 쏠려있는 모습이다.
이날의 급락 역시 한국대표팀의 아르헨티나전 패배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대치만큼의 수익 발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그러나 우선 SBS가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비용은 회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BS의 남아공월드컵 관련 광고수익은 판권 및 제작비용 750억원을 충족시킬 것"이라며 "32강전의 남은 경기까지 SBS광고판매는 호조세가 이어져 월드컵 관련 수익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SBS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큰 수익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전 종료 후 광고주들이 적극적인 광고 구매에 나서 나이지리아전 광고까지 100% 완판됐다"며 "32강전을 기준으로 SBS의 관련 손익을 추정하면 매출액은 1197억원, 관련 이익은 11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가 수익 가능할까?…"16강 진출해야"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SBS의 관련 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훈 연구원은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광고단가 할증과 내달 12일 결승전까지 월드컵 흥행효과가 연장될 것"이라며 "16강 진출로 인한 SBS의 광고수익 순증효과는 3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SBS가 월드컵 단독중계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은 조심스럽다. 한승호 연구원은 "월드컵 효과만으로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전망하기에는 다소 한계"라며 "월드컵이 일회성 이벤트고, 실물경기 둔화에 따라 광고경기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SBS그룹주의 움직임이 실적개선 기대보다는 테마형성에 의한 '묻지마 투자'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최근 SBS그룹주의 움직임은 실적보다는 월드컵 테마 형성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의 16강 진출은 확실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되기는 하겠지만,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 사람들이 SBS를 사고 팔 것이냐에만 쏠려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SBS그룹株 급락, 수익성 우려 증대
18일 SBS는 전날보다 1700원(4.52%) 내린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S미디어홀딩스(-8.14%) SBS콘텐츠허브(-4.41%)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SBS그룹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영미디어렙 도입, KBS 수신료 인상 및 KBS2 광고폐지 등에 따른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수혜 기대와 우려에 쏠려있는 모습이다.
이날의 급락 역시 한국대표팀의 아르헨티나전 패배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대치만큼의 수익 발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그러나 우선 SBS가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비용은 회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BS의 남아공월드컵 관련 광고수익은 판권 및 제작비용 750억원을 충족시킬 것"이라며 "32강전의 남은 경기까지 SBS광고판매는 호조세가 이어져 월드컵 관련 수익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SBS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큰 수익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전 종료 후 광고주들이 적극적인 광고 구매에 나서 나이지리아전 광고까지 100% 완판됐다"며 "32강전을 기준으로 SBS의 관련 손익을 추정하면 매출액은 1197억원, 관련 이익은 11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가 수익 가능할까?…"16강 진출해야"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SBS의 관련 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훈 연구원은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광고단가 할증과 내달 12일 결승전까지 월드컵 흥행효과가 연장될 것"이라며 "16강 진출로 인한 SBS의 광고수익 순증효과는 3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SBS가 월드컵 단독중계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은 조심스럽다. 한승호 연구원은 "월드컵 효과만으로 장기적인 주가상승을 전망하기에는 다소 한계"라며 "월드컵이 일회성 이벤트고, 실물경기 둔화에 따라 광고경기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SBS그룹주의 움직임이 실적개선 기대보다는 테마형성에 의한 '묻지마 투자'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최근 SBS그룹주의 움직임은 실적보다는 월드컵 테마 형성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의 16강 진출은 확실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되기는 하겠지만,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은 언제 사람들이 SBS를 사고 팔 것이냐에만 쏠려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