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드보다 포인트를 많이 적립해 주는 '포인트 특화카드'가 잇따르고 있다. 포인트 특화카드는 할인혜택을 줄인 대신 포인트 적립률을 높인 카드를 말한다. 특정 가맹점에서는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주가는 가맹점이 있거나 포인트를 활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면 포인트 특화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하나SK 포인트 특화 카드 3종 출시

하나SK카드는 최근 포인트 특화 카드 시리즈인 '포인트앤(Point&)' 3종을 출시했다. '포인트앤보너스(Point&Bonus)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신용판매(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의 1.5%(직전 3개월간 매달 30만원 사용시)를 적립해 준다. 1년 이상 장기 사용 고객에게는 0.1%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준다.

'포인트앤초이스(Point&Choice)카드'는 특정 가맹점에서 높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에 대해 0.5%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이와 함께 △백화점 5% △커피전문점 5% △이동통신요금 4% △교통비 4% △주유소 3% △패밀리레스토랑 3% △교육 3% △할인점 2% △인터넷쇼핑 2% 등 12개 업종에서 4개 업종을 선택하면 해당 업종의 특별 포인트 적립률을 추가로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백화점 업종을 선택하면 기본 적립률 0.5%에 특별 적립률 5%포인트가 추가돼 이용액의 5.5%가 적립된다. 1년 이상 장기 사용 고객에게는 특별 적립 포인트의 10%가 추가 적립되므로 백화점 업종 선택 고객은 6%(0.5%+5%+0.5%)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는 셈이다.

'포인트앤파이낸스(Point&Finance)카드'는 현금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사용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1년 이상 장기 사용 고객은 0.05%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준다. 직전 3개월간 매달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현금서비스 이용 때 금리를 2%포인트 깎아준다.

포인트앤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는 △SK주유소 △항공마일리지 전환 △11번가 쇼핑 △OK캐시백 전환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 이용권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에 이자 주고 관리비도 내고

신한카드는 포인트 적립률이 높고 쌓인 포인트에 최고 연 4.0%의 이자를 주는 '신한 에스모어(S-MORE)카드'를 내놨다. 에스모어카드의 포인트는 에스모어포인트로 불리며 기존의 마이신한포인트와는 다른 포인트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어디서나 최고 2%,특별 가맹점에서는 최고 5%를 적립해 준다. 특별 가맹점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CJ오쇼핑 △이동통신 요금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해외 일시불 · 할부 등이다.

에스포인트의 특별가맹점 적립률은 전월 일시불 · 할부 이용금액이 20만원 미만이면 0.2%(일반가맹점 0.2%),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면 1.0%(일반가맹점 0.5%),5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이면 2.0%(일반가맹점 1.0%),8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면 3.0%(일반가맹점 1.5%),150만원 이상이면 5.0%(일반가맹점 2.0%)로 월 최대 5만원까지 적립된다.

'삼성 The APT 카드'는 포인트로 관리비를 절감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신용카드 신청과 함께 '관리비 인포(info) 서비스'에 가입하면 아파트 관리비 자동 결제 서비스와 함께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8.3%까지 적립되는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를 금액 제한없이 절감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학원,병원 · 약국,백화점과 같이 가계 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에서 5%의 포인트를 적립(월 2만포인트 이내)해주며 거주지 인근 41개 업종 2200여개 마이존 가맹점 이용시 이용금액의 최대 10%가 적립된다.

'롯데 포인트플러스 카드'는 기존 롯데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은 대폭 높인 포인트 특화 카드다. 기존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제휴사에서 사용액의 0.7~3.2%가 롯데포인트로 적립됐으나 롯데 포인트플러스 카드는 적립률이 사용액의 1~6%로 최고 2배 가까이 높다.

'현대카드M'은 포인트를 활용해 자동차를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 구입시 '세이브 포인트'를 통해 최대 2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이브 포인트란 현대카드M 고객이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저렴하게 구매한 뒤 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일정 기간 내에 상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