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마케팅, 제품 넘어 '가치' 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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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명품시장 3대 트렌드'
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차츰 살아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미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전 세계 명품시장이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명품업체들의 마케팅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세계 명품 시장의 3대 트렌드를 짚었다.
◆핸드백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라
루이비통은 지난달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뉴본드거리에 3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Maisons)'을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단독 매장으로,이곳은 버버리가 매장을 철수한 지역이다.
명품매장 인테리어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했고 1500㎡ 규모의 매장엔 개인 쇼핑공간도 있다. 층계는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으며 길버트 앤드 조지,무라카미 다카시,제프 쿤스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도 놓였다. 이브 카르셀 최고경영자(CEO)는 "메종의 지향점은 미술 갤러리와 매장의 중간쯤"이라고 말했다. 명품 가치는 제품 너머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 외적인 요소에 투자하는 명품회사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소비자는 브랜드 명성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알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75개 명품업체들이 모여 만든 '코미테 콜베르'의 최근 전략은 품질과 장인 정신이다. 구찌는 1953년 피렌체 지방의 한 수공예 작업장에서 찍은 사진을 광고에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견고함과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을 경시하지 말라
명품업체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위조품이 나돌 것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을 경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기적으로 잠재 고객을 키울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덕분이다. 일부 명품 브랜드가 자포스닷컴이나 블루플라이닷컴 등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를 허락한 이유다.
샤넬과 구찌,프라다,코치 등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관리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구찌는 페이스북 친구가 74만명에 이른다. 명품업체의 소셜네트워킹을 관리해주는 버추사의 레지 브래드포드 사장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 만한 이슈를 매일 올려야 입소문이 퍼진다"며 "소비자와 소통을 자사 브랜드 마케팅에 연결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타 마케팅도 세분화해라
배우 가수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사와 명품업체가 손잡은 것은 오래됐지만 최근 '협찬' 관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타깃 소비자의 연령대 등보다 세분화해 협찬 대상을 정하고 있다. 광고 촬영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청순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핸드백을 든 모습이 파일럿 영상으로 제작돼 최근 TV 광고로 방영됐다. 유명 인사가 등장하는 짧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하는 명품업체도 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핸드백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라
루이비통은 지난달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뉴본드거리에 3층짜리 플래그십 스토어 '메종(Maisons)'을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단독 매장으로,이곳은 버버리가 매장을 철수한 지역이다.
명품매장 인테리어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했고 1500㎡ 규모의 매장엔 개인 쇼핑공간도 있다. 층계는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으며 길버트 앤드 조지,무라카미 다카시,제프 쿤스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도 놓였다. 이브 카르셀 최고경영자(CEO)는 "메종의 지향점은 미술 갤러리와 매장의 중간쯤"이라고 말했다. 명품 가치는 제품 너머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 외적인 요소에 투자하는 명품회사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소비자는 브랜드 명성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알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75개 명품업체들이 모여 만든 '코미테 콜베르'의 최근 전략은 품질과 장인 정신이다. 구찌는 1953년 피렌체 지방의 한 수공예 작업장에서 찍은 사진을 광고에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견고함과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을 경시하지 말라
명품업체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위조품이 나돌 것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을 경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기적으로 잠재 고객을 키울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덕분이다. 일부 명품 브랜드가 자포스닷컴이나 블루플라이닷컴 등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를 허락한 이유다.
샤넬과 구찌,프라다,코치 등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관리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구찌는 페이스북 친구가 74만명에 이른다. 명품업체의 소셜네트워킹을 관리해주는 버추사의 레지 브래드포드 사장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 만한 이슈를 매일 올려야 입소문이 퍼진다"며 "소비자와 소통을 자사 브랜드 마케팅에 연결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타 마케팅도 세분화해라
배우 가수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사와 명품업체가 손잡은 것은 오래됐지만 최근 '협찬' 관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타깃 소비자의 연령대 등보다 세분화해 협찬 대상을 정하고 있다. 광고 촬영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청순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핸드백을 든 모습이 파일럿 영상으로 제작돼 최근 TV 광고로 방영됐다. 유명 인사가 등장하는 짧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하는 명품업체도 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