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스마트그리드 설비·부품시장 앞다퉈 진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누리텔, 스웨덴에 전력시스템
벽산파워, 미터기 부품 개발
벽산파워, 미터기 부품 개발
통신설비를 만드는 누리텔레콤은 2007년까지 매출이 3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2008년부터 5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스웨덴에 스마트그리드용 양방향 전력점검 시스템을 공급하면서부터다. 누리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얻은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한발 빨리 대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으로 영역확장을 꾀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올 하반기 제주도에서 국내 첫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시작되고 정부도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에 3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특히 중소기업들은 아직까지 시작 단계인 국내보다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나에너지는 스마트그리드용 전자분전반과 계량시스템을 개발,지난해 태국에 4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리튬 1차전지업체 비츠로셀도 스마트그리드 계량기용 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7년 이후 매출을 매년 15%씩 늘리고 있다. 이 회사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김병준 대리는 "많은 나라가 기계식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전자계량기의 경우 보조전력으로 수명이 긴 리튬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해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벽산파워는 최근 가정용 스마트미터기 등 관련 설비를 개발하면서 스마트그리드용 부품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력차단기 생산업체인 대륙도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는 전자동 차단기를 출시하고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지난해 693억달러에서 2014년 1714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등 반도체 휴대폰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은 스마트미터기 등에만 관심이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는 전산장애 원격 처리,하이브리드 자동차충전소 등 무궁무진한 잠재수요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2013년 제주실증단지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시장이 급격히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중소기업들도 선제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으로 영역확장을 꾀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올 하반기 제주도에서 국내 첫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시작되고 정부도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에 3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특히 중소기업들은 아직까지 시작 단계인 국내보다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나에너지는 스마트그리드용 전자분전반과 계량시스템을 개발,지난해 태국에 4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리튬 1차전지업체 비츠로셀도 스마트그리드 계량기용 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7년 이후 매출을 매년 15%씩 늘리고 있다. 이 회사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김병준 대리는 "많은 나라가 기계식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전자계량기의 경우 보조전력으로 수명이 긴 리튬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해 스마트그리드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벽산파워는 최근 가정용 스마트미터기 등 관련 설비를 개발하면서 스마트그리드용 부품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력차단기 생산업체인 대륙도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는 전자동 차단기를 출시하고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지난해 693억달러에서 2014년 1714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등 반도체 휴대폰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은 스마트미터기 등에만 관심이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는 전산장애 원격 처리,하이브리드 자동차충전소 등 무궁무진한 잠재수요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2013년 제주실증단지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시장이 급격히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중소기업들도 선제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