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 투자 대비 높은 경제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212개국 이상이 참여하며 세계 인구의 65억명 이상이 실황중계를 보기 때문에 하계올림픽에 못지않은 경제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3대 스포츠 경기로 꼽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7번째 '트리플 크라운' 영예

전 세계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일본 등 6개국만이 3대 스포츠경기를 모두 유치해 트리플크라운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 한국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러 세계 7번째 트리플크라운 국가가 된다.

모든 스포츠에서 육상은 가장 기초종목이다.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분야다. 고대 올림픽이 마라톤에서 시작됐다.

◆고용 유발효과 6만3000명 달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돈 안 드는 대회''경제적인 대회'라는 점이다. 기존 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국가재정에도 거의 부담을 주지 않는 '알짜배기' 대회로 치러진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다른 국제대회가 대회 준비에 따른 경기장 건설,인프라 구축 등에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국제대회 개최에 따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줄인 반면,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5조5876억원,고용 유발 약 6만3000명,부가가치 유발 2조3406억원 등으로 다른 국제대회 못지않은 성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공식 후원사로 참여

이번 육상 대회의 공식 스폰서 기업으로 삼성이 참여했다. 정작 대회 유치 과정에서 삼성은 기대와 달리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 대회가 유치되고 2년이 지난 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2011년 대구대회의 공식 글로벌 스폰서를 맡기로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이들 대회에서 최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휴대폰 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