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섬유 중심의 산업용 섬유 개발
대구시는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1404억원을 투자한다. 새로운 섬유산업의 전개를 위해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을 소재로 슈퍼섬유와 복합소재,융합부품 등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융합소재 연구센터 설립,융합제품 성능평가원도 설립하게 된다.
이 같은 사업을 위해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지난 3월 두 기관이 보유한 슈퍼섬유 지식의 공유와 확산을 목적으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섬유산업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초고분자량 PE(UHMWPE) 등 산업용 섬유의 생산기술과 제품개발 등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류종우 대구시 섬유과장은 "고부가가치 섬유로 도약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소재와 하이테크 섬유의 개발,마케팅에 2012년까지 409억원이 투자되며 하이테크 섬유소재 개발을 위한 10개 과제가 현재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도 빠르게 변신 추진
실제 현장에서는 새로운 섬유산업 사업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도벨벳은 LCD 패널 제조 공정에서 배향막의 표면을 정렬시켜 LCD 패널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제품인 'LCD 러빙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LCD 제조업체 90%가 일본 요시카와사의 러빙포를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제일모직은 센서가 들어 있는 직물이 외부 힘에 따라 반응하는 차세대 전도사(傳導絲) 등을 이용한 기능성 의류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가톨릭대학은 의료용 섬유인 메디텍스(Medi-tex) 첨단융합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이들 기관은 선진형 메디텍스용 소재 및 제품화 육성사업,하이브리드형 메디텍스용 인프라 구축 및 집적화 등의 기반정비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에 나선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담당하고 있는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도 이 같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슈퍼섬유와 나노,IT,자동차,조선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 소재까지 전시회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5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활성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글로벌 원스톱 마케팅도 지원
대구시는 섬유산업의 국제적인 마케팅 지원을 위해 총 1481억원을 투입해 대구텍스타일컴플렉스(DTC)도 건립한다. DTC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 국제학교 건너편에 부지 9503㎡에 지하 2층 · 지상 8층,연면적 4만8344㎡ 규모로 2013년 준공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