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중국서 연쇄파업 '쓴 맛' 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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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대처ㆍ노사관계 경험부족
도요타 中 부품공장 조업 재개
21일 완성차 공장 가동 주목
도요타 中 부품공장 조업 재개
21일 완성차 공장 가동 주목
중국 진출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연쇄 파업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혼다자동차에 이어 중국 현지 부품공장 파업으로 지난 18일 톈진공장 라인이 멈춰섰던 도요타자동차가 21일 공장 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파업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불안한 일본 기업
도요타자동차의 플라스틱 부품 계열사인 도요타고세이의 중국 톈진공장은 19일 노사 양측이 임금 및 수당 인상안에 합의,2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도요타고세이 측 대변인은 "월급을 전년 대비 20% 올리는 방안이 받아들여졌다"며 "여름 혹서기 수당 등 각종 급여 외 수당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고세이 공장은 근로자가 1300여명이며,1인당 월평균 임금은 1500위안 수준이다.
도요타고세이 공장이 20일 정상 가동체제에 돌입하면서 인근의 도요타 완성차 조립공장인 톈진 이치도요타 공장도 일단 21일부터 다시 생산작업을 재개하게 됐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파업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요타고세이의 차량 도어용 고무부품 자회사인 톈진싱광플라스틱 공장에서도 근로자들이 1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가 회사 측으로부터 17% 임금 인상을 약속받고 사흘 만에 파업을 접었다. 하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파업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도요타고세이에 앞서 9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혼다의 중국 광둥성 중산시 소재 자회사 '혼다 록'도 18일 밤 사측과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하고,협상을 지속하는 조건으로 작업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왜 일본 기업인가
중국의 외자기업 파업 사태가 일본 자동차기업에 집중되는 데 대해 일본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선 노사 관계가 비교적 안정돼 있고 노조가 사측 요구에 순순히 따르는 경우도 많다"며 "일본 업체들이 자국 내 노사 관계에만 익숙해져 있어 중국 내 노무 관리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자동차도 베이징의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의 파업으로 조업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지만 일본 기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파업 우려가 적은 편이다.
중국에서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노노(勞勞) 갈등도 일본 기업으로선 경험이 적은 노사 대립 사례다. 혼다자동차의 부품 협력사와 도요타자동차 협력업체 모두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내용을 일부 노동자가 거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대부분인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 신세대들은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달리 공산당 조직인 노조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거침없이 표시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불안한 일본 기업
도요타자동차의 플라스틱 부품 계열사인 도요타고세이의 중국 톈진공장은 19일 노사 양측이 임금 및 수당 인상안에 합의,20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도요타고세이 측 대변인은 "월급을 전년 대비 20% 올리는 방안이 받아들여졌다"며 "여름 혹서기 수당 등 각종 급여 외 수당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고세이 공장은 근로자가 1300여명이며,1인당 월평균 임금은 1500위안 수준이다.
도요타고세이 공장이 20일 정상 가동체제에 돌입하면서 인근의 도요타 완성차 조립공장인 톈진 이치도요타 공장도 일단 21일부터 다시 생산작업을 재개하게 됐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파업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요타고세이의 차량 도어용 고무부품 자회사인 톈진싱광플라스틱 공장에서도 근로자들이 1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가 회사 측으로부터 17% 임금 인상을 약속받고 사흘 만에 파업을 접었다. 하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파업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도요타고세이에 앞서 9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혼다의 중국 광둥성 중산시 소재 자회사 '혼다 록'도 18일 밤 사측과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하고,협상을 지속하는 조건으로 작업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왜 일본 기업인가
중국의 외자기업 파업 사태가 일본 자동차기업에 집중되는 데 대해 일본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선 노사 관계가 비교적 안정돼 있고 노조가 사측 요구에 순순히 따르는 경우도 많다"며 "일본 업체들이 자국 내 노사 관계에만 익숙해져 있어 중국 내 노무 관리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자동차도 베이징의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의 파업으로 조업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지만 일본 기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파업 우려가 적은 편이다.
중국에서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노노(勞勞) 갈등도 일본 기업으로선 경험이 적은 노사 대립 사례다. 혼다자동차의 부품 협력사와 도요타자동차 협력업체 모두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내용을 일부 노동자가 거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대부분인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 신세대들은 과거 부모 세대와는 달리 공산당 조직인 노조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거침없이 표시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