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 통신업종 내 요금경쟁 우려가 지나치게 큰 것 같다면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재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텔레콤이 새로운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자 요금인하 경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통신주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LG텔레콤은 이달 중순 휴대폰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인터넷TV) 등을 합쳐 월 9만원(1~2명 가입 가능), 12만원(1~3명), 15만원(1~5명) 등으로 설정해 놓으면 해당 금액의 최대 두 배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국민은 요(yo)' 요금제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결합상품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수비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LG텔레콤의 무선 결합상품 가입자의 비중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고, 무선 가입자 시장점유율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요금 경쟁은 무선보다 결합상품의 가입자 비중이 훨씬 높은 유선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는 요금인하를 통한 가입자 확대가 아니라 스마트폰 경쟁을 통한 높은 ARPU 고객 확보가 관건"이라며 LG텔레콤의 요금인하 시도가 경쟁구도의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을, 차선호주로는 KT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