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조선업 성장세가 두렵다면, STX엔진을 사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법인인 STX대련엔진의 중국 로컬 조선사에 대한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광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21일 탐방보고서를 통해 "STX엔진은 중국 조선업 성장에 따른 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수준의 엔진 품질에 대한 기대와 시장 인지도로 동사의 수주경쟁력이 중국 로컬 시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STX대련엔진은 STX대련조선·해양 종합단지에서 가장 먼저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며 "이러한 STX대련엔진 법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STX엔진의 시장 재평가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STX대련엔진은 2009년 세전이익 250억원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하며 조업 첫 해부터 이익을 창출했고, 올해부터 생산설비가 계속 늘어나 수주, 생산량, 매출액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TX대련엔진의 이익 기여, 실적 성장 전망, 중국내 수주 경쟁력, 중국 조선업 성장에 따른 수혜 등을 종합해 볼 때 STX엔진을 매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STX엔진의 경우 해외투자 결실이 본격 가시화되는 2012년과 2013년에 '나홀로'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TX대련엔진의 현재 수주잔고는 105기(4192억원)에 이르며, 수주잔량에서 납품처도 STX대련조선 비중은 30대(29%)로 낮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 로컬 조선소로부터 수준한 엔진이 75대로 매출비중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