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1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 변화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05년 7월과 같은 평가절상이 아니라 2008년 하반기부터 시행했던 달러화 페그제를 관리통화변동환율제로 변경,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키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며 "위안화 절상이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위안화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중국의 결정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증대와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억제 목적 등으로 위안화 절상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2005년 7월 당시 국내외환시장과 증시에 충격을 줬으나 이번 위안화 환율시스템 변경은 달러화 페그제를 관리통화변동환율제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2005년 7월과 같은 위안화 절상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에서의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의미한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시스템변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