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정현 연구원은 "6월 셋째 주 은행 업종은 시장 대비 1.8%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다"며 "KB금융의 CEO(최고경영자) 선임과 선임된 CEO의 메가뱅크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KB금융의 M&A 전략에 대해 자본위험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은행간 M&A에서 중요한 것은 M&A 그 자체보다는 M&A 이후의 경쟁력 확보"라며 "그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보다는 범위의 경제에서 누려야할 미래의 효율성과 생산성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단순 대형화된 몸체 보다는 시너지와 규모의 경제를 수익성으로 전환하기 위한 강한 지배구조, 조직 통합이 합병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은행산업 재편 과정에서 해당 은행이 주주들에게 미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고 비전에 대한 실행 가능성을 높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최근 M&A에서 중요한 변수가 주식매수청구권임을 간과하기 어렵고 M&A 과정에서 증자 이슈는 대부분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볼 때, 은행주에 대한 투자는 M&A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투자보다 이익률 개선과 자산위험 하락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며 "M&A로 인한 업계재편에서의 투자기회는 실제 M&A가 진행될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을 권유한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