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보다 14.6원 내린 1188원에 장을 시작해 이내 낙폭을 넓히며 1175원선까지 몸을 낮췄다. 오전 9시23분 현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3원 가량 떨어진 1170원대 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환율은 지난주말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발언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에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킨 '페그제'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금융 위기 이후 6.83 수준에 고정돼 있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은 35억유로 규모의 장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폭을 넓히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p 가량 오른 172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23분 현재 1730선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44원(0.36%) 오른 1.243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90.49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