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9) 국내 스포츠 에이전시 '걸음마'…시장 작고 상품성 있는 선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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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수익내는 프로구단도 없어
수익내는 프로구단도 없어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1996년) 덕분에 국내에 스포츠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세계가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뒤 올댓스포츠를 설립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스포츠 에이전시는 선수에게 코칭스태프 라인업,일정 관리 및 훈련 인프라 제공,광고 섭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비즈니스.그러나 국내 에이전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무엇보다 국내 스포츠 시장이 작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프로 스포츠 시장이 에이전시를 먹여 살린다.
스포츠 선수들의 수익 구조 배분은 뻔하다. 스타의 연봉과 상금은 선수 몫이고,스폰서 · 광고 등 부가수입의 일부가 매니지먼트사의 수익으로 잡힌다. 박은식 IMG코리아 이사는 "프로 스포츠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수명도 그다지 길지 않다. 부상과 스캔들,슬럼프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도 수시로 작용한다. 선수의 콘텐츠(실력)마저 불안정해 기업이나 에이전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망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쉽지 않다. 비용 부담도 크다. 실제 수익을 내는 프로 구단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스포츠 마케팅 투자를 주저한다. 박영옥 체육과학연구원 정책실장은 "선진국에서는 전체 광고 시장의 8~15%가 스포츠 관련 투자인 반면 국내 광고시장에서는 5%를 밑돌 정도로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투자가 옹색하다"고 얘기했다.
에이전시의 전문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특정 코치의 지도 아래 키워진다. 코치의 입김이 세다 보니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시는 뒷전이다. 아직도 에이전시를 선수와 구단 혹은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국내 에이전시의 선두주자인 IB스포츠가 중계권 판매,스포츠 마케팅 컨설팅,각종 스포츠 대회 개최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스포츠 에이전시는 선수에게 코칭스태프 라인업,일정 관리 및 훈련 인프라 제공,광고 섭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비즈니스.그러나 국내 에이전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무엇보다 국내 스포츠 시장이 작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프로 스포츠 시장이 에이전시를 먹여 살린다.
스포츠 선수들의 수익 구조 배분은 뻔하다. 스타의 연봉과 상금은 선수 몫이고,스폰서 · 광고 등 부가수입의 일부가 매니지먼트사의 수익으로 잡힌다. 박은식 IMG코리아 이사는 "프로 스포츠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수명도 그다지 길지 않다. 부상과 스캔들,슬럼프 등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도 수시로 작용한다. 선수의 콘텐츠(실력)마저 불안정해 기업이나 에이전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망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쉽지 않다. 비용 부담도 크다. 실제 수익을 내는 프로 구단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스포츠 마케팅 투자를 주저한다. 박영옥 체육과학연구원 정책실장은 "선진국에서는 전체 광고 시장의 8~15%가 스포츠 관련 투자인 반면 국내 광고시장에서는 5%를 밑돌 정도로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투자가 옹색하다"고 얘기했다.
에이전시의 전문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특정 코치의 지도 아래 키워진다. 코치의 입김이 세다 보니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시는 뒷전이다. 아직도 에이전시를 선수와 구단 혹은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국내 에이전시의 선두주자인 IB스포츠가 중계권 판매,스포츠 마케팅 컨설팅,각종 스포츠 대회 개최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