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월드] 세계 최대 게임展 'E3' 주인공은‥3D 모바일 게임 입체안경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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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인식 게임 '컨트롤러' 떼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의 최대 화두는 입체형(3D) 게임과 동작 인식 게임기였다. 동작 인식 게임의 진화는 게임기에서 컨트롤러를 없애버리는 데까지 진화해 컨트롤러 없는 비디오게임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영화 '아바타'를 통해 부상한 3D는 닌텐도의 시도로 휴대용 게임기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E3에서 입증됐다. 하지만 동작 인식에서 일부 오류가 생기거나 입체영상의 경우 어지럼증을 느끼는 관객들이 있어 향후 3D게임의 과몰입 및 어지럼 증세가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고되기도 했다.
◆게임도 3D 시대
최근 닌텐도의 부진을 틈타 명가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는 소니는 이번 E3에서 3D 입체영상을 핵심 아이템으로 들고 나왔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신작 대부분에서 3D 입체영상을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E3 현장에서도 일부 타이틀의 3D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소니가 E3에서 선보인 3D 지원 타이틀은 '그란투리스모 5' '모터 스톰;아포칼립스' '와이프 아웃' 'MLB' 등이었다. 소니 측은 "그란투리스모 같은 스피드와 곡선 움직임을 위주로 한 레이싱게임을 3D로 즐기면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이상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맞서는 닌텐도는 신형 휴대용 게임기 3DS를 발표했다. 닌텐도의 3D 영상이 소니와 다른 점은 입체안경 없이 3D영상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3D TV도 필요한 소니의 PS3에 비해 닌텐도는 별다른 장비 없이 3D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휴대용 게임기라는 한계로 인해 화질이나 입체감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신 어지럼증을 덜 느끼고 비교적 거부감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입체영상 게임이 대세가 된 듯 소니를 비롯해 스퀘어에닉스,일렉트로닉아츠(EA),THQ,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이번 E3에서 3D 게임 타이틀을 선보였다.
◆동작 인식의 진화
닌텐도가 2006년 E3에서 처음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동작 인식 게임기도 이번 E3에서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키넥트는 게임기에 장착된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감지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컨트롤러 없이 사람의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컨트롤러가 고장났지만 AS를 제때 못받는 불상사가 사라졌고 컨트롤러 건전지를 갈아 끼워야 하는 수고도 없어졌다. 게임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키넥트의 특징은 공간과 모션을 인식하는 3개의 센서가 장착돼 이용자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게임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또 음성인식이 가능해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게임기 본체를 컨트롤할 수도 있고 목소리만으로도 게임기를 켜거나 끌 수 있다. 키넥트는 오는 11월4일 미국과 유럽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3용 모션 컨트롤러 PS무브를 발표하면서 향후 모션 컨트롤 방식이 비디오게임 시장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아직 갈 길 먼 3D
이번 E3에서 3D 게임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외신과 블로그,웹진 등도 3D 게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높은 관심만큼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에서는 3D의 유용성이 입증됐지만 게임이 영화와 다른 점은 게이머에 따라 이용 시간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짧게 게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는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나 어지럼증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용 안경이나 3D TV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게임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게임을 즐기는 비용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대중화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스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3D 게임에 접근하고 있지만 오래 집중하는 데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며 "기존 게임과 달리 3D 게임은 제작하는 데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 타이틀을 얼마나 확보할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작 인식 부분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닌텐도가 지난 4년에 걸쳐 이 분야의 바닥을 다져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선보인 키넥트나 소니의 무브 등은 닌텐도의 위(Wii)에 비해 동작 인식에서 한 차원 진화한 것은 물론 컨트롤러 없는 동작 인식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컨트롤러 없이도 사람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포착하는 것이 진짜 동작 인식 게임"이라며 "이 시장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게임도 3D 시대
최근 닌텐도의 부진을 틈타 명가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는 소니는 이번 E3에서 3D 입체영상을 핵심 아이템으로 들고 나왔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신작 대부분에서 3D 입체영상을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E3 현장에서도 일부 타이틀의 3D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소니가 E3에서 선보인 3D 지원 타이틀은 '그란투리스모 5' '모터 스톰;아포칼립스' '와이프 아웃' 'MLB' 등이었다. 소니 측은 "그란투리스모 같은 스피드와 곡선 움직임을 위주로 한 레이싱게임을 3D로 즐기면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이상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맞서는 닌텐도는 신형 휴대용 게임기 3DS를 발표했다. 닌텐도의 3D 영상이 소니와 다른 점은 입체안경 없이 3D영상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3D TV도 필요한 소니의 PS3에 비해 닌텐도는 별다른 장비 없이 3D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휴대용 게임기라는 한계로 인해 화질이나 입체감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신 어지럼증을 덜 느끼고 비교적 거부감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입체영상 게임이 대세가 된 듯 소니를 비롯해 스퀘어에닉스,일렉트로닉아츠(EA),THQ,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이번 E3에서 3D 게임 타이틀을 선보였다.
◆동작 인식의 진화
닌텐도가 2006년 E3에서 처음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동작 인식 게임기도 이번 E3에서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키넥트는 게임기에 장착된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감지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컨트롤러 없이 사람의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컨트롤러가 고장났지만 AS를 제때 못받는 불상사가 사라졌고 컨트롤러 건전지를 갈아 끼워야 하는 수고도 없어졌다. 게임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키넥트의 특징은 공간과 모션을 인식하는 3개의 센서가 장착돼 이용자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게임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또 음성인식이 가능해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게임기 본체를 컨트롤할 수도 있고 목소리만으로도 게임기를 켜거나 끌 수 있다. 키넥트는 오는 11월4일 미국과 유럽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3용 모션 컨트롤러 PS무브를 발표하면서 향후 모션 컨트롤 방식이 비디오게임 시장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아직 갈 길 먼 3D
이번 E3에서 3D 게임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외신과 블로그,웹진 등도 3D 게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높은 관심만큼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에서는 3D의 유용성이 입증됐지만 게임이 영화와 다른 점은 게이머에 따라 이용 시간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짧게 게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는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나 어지럼증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용 안경이나 3D TV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게임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게임을 즐기는 비용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대중화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스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3D 게임에 접근하고 있지만 오래 집중하는 데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며 "기존 게임과 달리 3D 게임은 제작하는 데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 타이틀을 얼마나 확보할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작 인식 부분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닌텐도가 지난 4년에 걸쳐 이 분야의 바닥을 다져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선보인 키넥트나 소니의 무브 등은 닌텐도의 위(Wii)에 비해 동작 인식에서 한 차원 진화한 것은 물론 컨트롤러 없는 동작 인식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컨트롤러 없이도 사람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포착하는 것이 진짜 동작 인식 게임"이라며 "이 시장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