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주방세제 마셨는데 멀쩡? … 천연세제 맞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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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버블 '주부 커뮤니티' 화제
사용후기 입소문…회원 10만명
사용후기 입소문…회원 10만명
20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하대리 슈가버블 본사 겸 생산공장.사탕수수를 원료로 친환경 주방세제를 만드는 이 회사의 소재춘 사장(52)은 주말 늦은 밤인데도 회사 홈페이지(http;//www.sugarbubble.com)의 커뮤니티 공간인 '슈버클럽'에서 주부 네티즌들이 한바탕 저질러 놓은 온갖 수다와 제품 사용후기 등을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읽고 있었다.
소 사장은 "슈버클럽만 보면 주부들이 어떤 주방용품을 원하고 슈가버블 제품의 문제점이 뭔지를 훤하게 꿰뚫어 볼수 있다"며 "덤으로 슈가버블 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마케팅은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2007년 제품 홍보 일색이던 회사 홈페이지를 주부들의 수다 전용공간으로 전면 개편했다. 시댁과의 갈등에서부터 남편과의 사랑이야기,위로가 필요한 공간,출산과 육아,행복한 우리집 요리법 등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실컷 털어놓을 수 있는 주부들만의 토크 공간으로 만들었다. 부동산과 주식 재테크 공간도 설치했다.
중소기업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비용인 5억원을 한꺼번에 투입했지만 주부들의 입을 통해 이어지는 구전 마케팅의 결과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회원 수만 10만여명,슈버클럽을 찾는 주부 회원만 하루에 3000명을 웃돈다. 이는 곧바로 제품판매로 이어져 월평균 5000만원어치 세제가 슈버클럽을 통해 판매된다.
이 덕분에 2007년 642만개에 그쳤던 주방세제는 2009년 2년여 만에 1055만개로 비약적인 판매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2000만개 판매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 사장은 1998년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원직을 그만두고 슈가버블을 차렸다. 1년6개월이 넘는 연구 끝에 사탕수수에 올리브 오일을 섞어 무독성 무자극의 천연세제를 개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의 까다로운 실험을 거쳐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도 받아냈다.
그러나 몇 달여 만에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이때부터 소 사장은 직접 세제를 마시고 눈에 넣는 '마루타'가 됐다. 그의 튀는 행동은 주부들의 입소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별다른 광고 없이 롯데마트 이마트 등 국내의 웬만한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최근 GS홈쇼핑은 이례적으로 슈가버블 제품을 직접 구매해 공동 판매하는 행사를 벌일 정도로 제품 신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소 사장은 "슈버클럽만 보면 주부들이 어떤 주방용품을 원하고 슈가버블 제품의 문제점이 뭔지를 훤하게 꿰뚫어 볼수 있다"며 "덤으로 슈가버블 판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마케팅은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2007년 제품 홍보 일색이던 회사 홈페이지를 주부들의 수다 전용공간으로 전면 개편했다. 시댁과의 갈등에서부터 남편과의 사랑이야기,위로가 필요한 공간,출산과 육아,행복한 우리집 요리법 등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실컷 털어놓을 수 있는 주부들만의 토크 공간으로 만들었다. 부동산과 주식 재테크 공간도 설치했다.
중소기업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비용인 5억원을 한꺼번에 투입했지만 주부들의 입을 통해 이어지는 구전 마케팅의 결과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회원 수만 10만여명,슈버클럽을 찾는 주부 회원만 하루에 3000명을 웃돈다. 이는 곧바로 제품판매로 이어져 월평균 5000만원어치 세제가 슈버클럽을 통해 판매된다.
이 덕분에 2007년 642만개에 그쳤던 주방세제는 2009년 2년여 만에 1055만개로 비약적인 판매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2000만개 판매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 사장은 1998년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원직을 그만두고 슈가버블을 차렸다. 1년6개월이 넘는 연구 끝에 사탕수수에 올리브 오일을 섞어 무독성 무자극의 천연세제를 개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의 까다로운 실험을 거쳐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도 받아냈다.
그러나 몇 달여 만에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이때부터 소 사장은 직접 세제를 마시고 눈에 넣는 '마루타'가 됐다. 그의 튀는 행동은 주부들의 입소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별다른 광고 없이 롯데마트 이마트 등 국내의 웬만한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최근 GS홈쇼핑은 이례적으로 슈가버블 제품을 직접 구매해 공동 판매하는 행사를 벌일 정도로 제품 신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