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자 `2024년 수입 역전' 예측

오는 2024년이 되면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여성의 수입이 전문직 남성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구통계학자 매디 다이츠트월드가 미 정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문직 맞벌이 가구의 35%에서 아내가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전에는 이 비율이 28%에 불과했다.

그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4년에는 미국 전문직 여성의 평균 수입이 남성 동료들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츠트월드는 이를 ▲고용주의 여직원에 대한 선호 ▲출생률 감소 ▲여성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경향으로 인해 아내가 자기보다 더 많이 버는 것에 대해 젊은 남편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전 세대보다 적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대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관심이 있는 반면 일에는 덜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주의 경우 남자가 일에 더 전념한다고 보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여자들보다 남자를 선호할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뉴욕이나 시카고, 댈러스와 같은 도시에선 여성들이 성(性)중립적인 직업들로 이동했기 때문에 `남자 선호' 주장은 잘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이츠트월드는 `남성의 여성화' 등 남녀 역할의 중대한 역전(reversal) 현상은 없겠지만 `남녀 역할의 재창조(reinvention)'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력 추구와 가족 부양, 재능과 장점 발휘에 있어 남녀 모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남녀 패러다임의 전면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