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관련주들이 가파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850원(4.04%)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조6450억원으로, 서울반도체를 근소한 차로 앞서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도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관련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나 향후 5년간 연평균 44.1%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2012 년부터 2016년까지 2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각국의 의료비 절감 정책 시행으로 고가의 바이오의약품 보다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촉진 시킬 것"이라며 "미국 의약품 전문조사기관인 IMS헬스 등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사용으로 10년간 약 710억달러의 대규모 보건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체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임박해지면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부각되면서 국내외 상위 제약사, 대기업 등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중에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신수종사업 중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약에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현승 우리투자 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1980년대 시장에 진입했던 1세대 바이오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만료시점이 임박 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2012년 이후 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대형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가 급증하면서 바이 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화학합성 제네릭의약품보다 높은 생산기술과 대량 생산설비가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기존 업체들의 수혜폭이 클 전망이다.

김성종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항체의약품 대량생산 기술과 설비 생산시설을 확보한 업체는 제넨텍, 바이오젠아이덱, 와이어스, 암젠, 임클론, 론자, 베링거잉겔하임, 셀트리온 등 소수의 회사에 불과하다"며 허셉틴, 레미케이드, 리툭산 등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로 셀트리온의 초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이날 셀트리온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9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그 근거로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점 △셀트리온이 생산, 연구, 판매 역량을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라는 점 △현재 영업가치와 상업화 단계에서 창출되는 미래가치로 산정한 가치에 따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이수앱지스에 대해서도 국내 및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클로티냅, 혈관확장) 개발한 경험으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신약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