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업체로 변했다고 호평했다. 또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 8조95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연간 매출액은 66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4분기 실적에 대해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D램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늘어나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HBM과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의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도 6%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 가격과 물량은 전 분기 대비 4% 줄었다"고 평가했다.반도체 업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이익 체력은 견조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더라도 SK하이닉스의 이익 가시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업체로 점차 체질을 개선해 나갈 전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수요를 확보한 뒤 공급 계획을 정하는 HBM은 걱정할 게 없다. SK하이닉스
올 들어 잇따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장급 인력 '이직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를 비껴가지 못했다. 미래에셋운용 ETF의 '얼굴'이던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사진)이 중형사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이직을 결정했다. 앞서 ETF 업계 치열한 경쟁과 세대 교체 등 여파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ETF 본부장이 이탈한 바 있다.23일 운용가(街)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퇴사 의사를 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운용과 마케팅을 총괄할 상무로 영입되면서다. 그는 최근 'KOSEF'에서 'KIWOOM'으로 브랜드 이름을 바꿔가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키움운용에서 ETF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미래에셋운용 한 관계자는 "이 본부장의 퇴사 의사를 막 접했다"며 "(퇴사) 시기와 향후 후임자 충원 일정 등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1981년생(만 43세) 젊은 임원인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운용 TIGER ETF의 '얼굴'이었다. 그는 올해 인사에서 ETF 담당 중 유일하게 승진했다.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이 본부장은 2022년 하반기 미래에셋운용에 합류, 단순 지수추종형을 넘어 트레이딩 전략을 가미한 '전략형 ETF'를 도맡아 왔다. 특히 대표 월 배당 상품인 '커버드콜 ETF'가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데 그의 공이 컸다는 평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한 해 전 운용사 통틀어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위(2조원)에 올랐다.외부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ETF 시장에서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의 손도 커진 만큼 언론이나 사내 채널 등을
하나증권은 24일 강원랜드에 대해 "현재 주가(전날 종가 1만6570원) 기준 지난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6.6%로 배당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해 소송 관련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기존에 확보한 자사주 매입(400억원)에 더해 약 1100원의 배당도 예상된다"며 "올해도 대규모 소송 3심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이 역시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또 "여기에 더해 제2카지노 영업장과 강원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잇달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강원랜드에 대한 직간접 투자 확대가 확인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올해 제2카지노 영업장에 대한 설계가 시작돼 증설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그는 "강원랜드는 중장기적으로 2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신규 카지노 증설에 대한 부분"이라며 "신규 카지노 증설에 3~4년 정도 걸리는 점과 2030년 오사카 복합리조트 완공 시점을 감안하면 내년 안에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12월 제천-영월과 올 1월 영월-삼척 고속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도 통과했다"며 "2033년 정도에 완공 계획인데, 자체 경쟁력 확대뿐 아니라 서울에서 강원랜드까지의 접근성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