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수석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낸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61 · 사진)가 21일 지식경제부 산하 무역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현 신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앞으로는 무역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무역위원회가 국내 이해당사자들의 조사 요청을 처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받는 무역제재에 대한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데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한 · 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 한국도 빨리 중국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행정고시 10회로 재정경제부 대외경제국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공사,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KDI 원장을 거쳤다. 무역위원장은 지경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3년(비상임)이다. 무역위원회는 수입 물품으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를 조사해 반덤핑 관세 등 징계 여부를 판정하고 지식재산권 침해와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불공정 무역행위를 조사해 시정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