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회복에 힘입어 브라질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 '삼총사'가 일제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18일 기준)은 5.29%로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전체 자산의 30~40%를 브라질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 펀드도 최근 한 달간 4.09%의 수익을 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2.78%)을 크게 웃돌았다. 또 브라질 투자 비중이 60~70%에 달하는 중남미 펀드는 2.97%의 수익을 냈다. 특히 중남미 펀드는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이 7.15%에 달했다.

브라질 관련 펀드가 강세인 이유는 국제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브라질 증시가 최근 원자재 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BVSP지수는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다 4월 말 이후 유럽 재정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자 한 달 반 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값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한 달 만에 다시 12% 가까이 반등했다. 이는 같은 자원 부국인 러시아의 주가상승률(7.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