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잘못 쓰면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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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연결비ㆍ분단위 요금탓
100초 쓰면 휴대폰보다 21원↑
업계 "네트워크 무임승차한 격"
100초 쓰면 휴대폰보다 21원↑
업계 "네트워크 무임승차한 격"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잘못 사용하면 요금이 일반 휴대폰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통신사들은 스카이프 서비스는 "남의 물건(네트워크)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격"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조시 실버맨 스카이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방한,이틀간 국내에서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지만 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스카이프,잘못 쓰면 요금 더 나와
스카이프는 최근 3세대(3G) 이동통신망에서도 쓸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스카이프 2.0'을 내놨다. 와이파이(무선랜)가 잡히는 곳뿐만 아니라 3G 망에서도 스카이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프는 매번 통화할 때마다 49원씩 통화 연결비를 따로 받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짧은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일반 휴대폰 요금은 초당 1.8원이다. 100초 통화를 하면 180원의 요금이 나온다.
반면 스카이프는 일반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요금이 1분당 76원이다. 스카이프는 분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100초만 통화해도 120초에 해당하는 2분 요금(76×2=152원)을 내야 한다. 여기다 통화 연결비 49원을 더하면 201원의 요금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요금보다 21원 비싸다. 스카이프는 3G 통신망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 부담도 있다. 스카이프에 따르면 통화할 때 분당 60~150KB 정도의 데이터를 쓰게 된다.
◆업계,"스카이프는 대표적 무임승차"
통신 업계는 스카이프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인해 네트워크 투자 의욕이 꺾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 무임승차라는 얘기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서비스 차단에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한 뒤 관련 서비스를 막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똑같은 시장에서 네트워크 투자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경쟁을 하면 원가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망 사업자의 투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스카이프 서비스를 허용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스카이프,잘못 쓰면 요금 더 나와
스카이프는 최근 3세대(3G) 이동통신망에서도 쓸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스카이프 2.0'을 내놨다. 와이파이(무선랜)가 잡히는 곳뿐만 아니라 3G 망에서도 스카이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프는 매번 통화할 때마다 49원씩 통화 연결비를 따로 받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짧은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일반 휴대폰 요금은 초당 1.8원이다. 100초 통화를 하면 180원의 요금이 나온다.
반면 스카이프는 일반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요금이 1분당 76원이다. 스카이프는 분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100초만 통화해도 120초에 해당하는 2분 요금(76×2=152원)을 내야 한다. 여기다 통화 연결비 49원을 더하면 201원의 요금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요금보다 21원 비싸다. 스카이프는 3G 통신망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 부담도 있다. 스카이프에 따르면 통화할 때 분당 60~150KB 정도의 데이터를 쓰게 된다.
◆업계,"스카이프는 대표적 무임승차"
통신 업계는 스카이프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인해 네트워크 투자 의욕이 꺾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 무임승차라는 얘기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서비스 차단에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한 뒤 관련 서비스를 막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똑같은 시장에서 네트워크 투자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경쟁을 하면 원가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망 사업자의 투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스카이프 서비스를 허용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