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설계 '스팩' 잇따라 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영해피1호ㆍ한화 SV1호 공모
원금보장·희석률 낮춰 투자 매력
원금보장·희석률 낮춰 투자 매력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예치율이 100%에 이르는 파격적인 조건도 눈에 띈다. 스팩 공모가 미달되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태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2~23일 일반 청약 예정인 신영증권의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스팩'은 파격적인 예치율과 희석률을 제시했다. 신영스팩은 공모자금(197억원) 전액을 국민은행 신탁계좌에 예치한다. 공모자금은 3년 내 인수 · 합병(M&A)에 성공할 경우 M&A 자금으로 쓰이고 실패하면 스팩 해산과 함께 주주들에게 환원된다.
지금까지 상장된 스팩들의 예치율은 95~98% 수준으로,3년 후에는 원금 보장 수준에 그쳤었다. 하지만 신영스팩은 원금과 함께 정기예금(연 3.3%)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다른 스팩들이 공모자금의 일부를 경영진 보수 등으로 쓰는 것과 달리 이 스팩은 공모자금을 전액 예치한다"며 "최근 스팩 공모 상황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최대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예치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29~30일 청약을 받는 한화증권의 '한화SV명장1호스팩'도 예치율을 100%까지 올렸다. 한화증권은 M&A와 기업공개(IPO) 전문업체인 SV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스팩을 조성,20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해지는 스팩 희석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신영스팩의 희석률은 5.83%로 역대 상장 스팩들 가운데 가장 낮다. 한화SV명장스팩도 1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희석률이란 발기인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받아가 공모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낮아지는 정도를 말한다.
신영스팩의 발기인들은 공모가의 50%인 500원에 주식을 배정받았다. 대우증권스팩 발기인들이 공모가(3500원)의 28.6%인 1000원에 배정받고,미래에셋스팩과 현대스팩 역시 공모가의 33.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환사채(CB) 발행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다. 공모비용과 3년간 인건비 등 스팩의 제반 비용까지 절감하고 있다.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비용 한도는 37억원이지만 한화SV명장스팩은 8억원에 불과하다.
강현우/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2~23일 일반 청약 예정인 신영증권의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스팩'은 파격적인 예치율과 희석률을 제시했다. 신영스팩은 공모자금(197억원) 전액을 국민은행 신탁계좌에 예치한다. 공모자금은 3년 내 인수 · 합병(M&A)에 성공할 경우 M&A 자금으로 쓰이고 실패하면 스팩 해산과 함께 주주들에게 환원된다.
지금까지 상장된 스팩들의 예치율은 95~98% 수준으로,3년 후에는 원금 보장 수준에 그쳤었다. 하지만 신영스팩은 원금과 함께 정기예금(연 3.3%)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다른 스팩들이 공모자금의 일부를 경영진 보수 등으로 쓰는 것과 달리 이 스팩은 공모자금을 전액 예치한다"며 "최근 스팩 공모 상황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최대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예치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29~30일 청약을 받는 한화증권의 '한화SV명장1호스팩'도 예치율을 100%까지 올렸다. 한화증권은 M&A와 기업공개(IPO) 전문업체인 SV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스팩을 조성,20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해지는 스팩 희석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신영스팩의 희석률은 5.83%로 역대 상장 스팩들 가운데 가장 낮다. 한화SV명장스팩도 1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희석률이란 발기인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받아가 공모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낮아지는 정도를 말한다.
신영스팩의 발기인들은 공모가의 50%인 500원에 주식을 배정받았다. 대우증권스팩 발기인들이 공모가(3500원)의 28.6%인 1000원에 배정받고,미래에셋스팩과 현대스팩 역시 공모가의 33.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환사채(CB) 발행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다. 공모비용과 3년간 인건비 등 스팩의 제반 비용까지 절감하고 있다.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비용 한도는 37억원이지만 한화SV명장스팩은 8억원에 불과하다.
강현우/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