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잘 아는 민간전문가 과감히 발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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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ㆍ靑참모 이런 사람 뽑아라…전문가 제언
집권 3년차엔 선거 빚에서 벗어나야
대통령에 'NO' 할 수 있는 참모를
집권 3년차엔 선거 빚에서 벗어나야
대통령에 'NO' 할 수 있는 참모를
각계 전문가들이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앞두고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장관 발탁의 기준으로 정치력보다는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행정 능력을 꼽았다.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고 여론 흐름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 주문이었다. 한마디로 '예스(Yes)맨'은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을 잘 아는 민간인의 과감한 발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책 마무리 위한 힘 있는 장관을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선거 이후 정권의 철학과 방향이 흐트러지는데 중심을 잡고 그간 추진해왔던 정책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마무리 투수형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고 세계경제 변화를 알면서 정책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치조사실장도 "정책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동요된 공직사회를 다잡을 수 있는 힘 있는 장관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국신 중앙대 교수는 글로벌 감각과 현장 경험을 우선시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펼 수 있는 분이 당 · 정 · 청에 고루 포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념이나 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하며 필요하면 과감하게 기업인 출신을 뽑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는 "'엽관제적' 시각의 측근 캠프 인사 중심은 안 된다. 국가경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며 전문성과 소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제하에서 장관은 대통령과 같이 돌아가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정치력보다는 행정력 위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장옥 한국금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국제 감각을 갖춘 사람을 뽑아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고,김인철 국제금융학회장(성균관대 교수)은 "요즘 선진국의 주요 인사를 보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감각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도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집권 3년차에는 선거에 기여했거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 '보은'해야 한다는 '빚'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통령만 보이는 게 아니라 장관들이 보이게 해야 한다. 자율성과 스타성을 가진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전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선거 민심을 받아들여 중도실용 내각을 짜라고 말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 배제를
'강직한 직언,소통,뚜렷한 주관….'청와대 참모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꼽은 것이다. 김민전 교수는 "대통령에게 '예스'와 '노'를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듣고 싶은 얘기만 전하다보니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놓쳤다"고 꼬집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도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대통령은 참모진이 소신껏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병규 상무는 "열린 귀와 소통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안국신 교수는 "윗사람에 따라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윤창현 교수도 "색깔 없고 주관 없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식 변호사는 "청와대 밖과의 소통,대통령에게 직언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이라고 했으며,윤여준 전 의원은 "누굴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도자가 소통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영식/유승호/민지혜 기자 yshong@hankyung.com
◆정책 마무리 위한 힘 있는 장관을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방선거 이후 정권의 철학과 방향이 흐트러지는데 중심을 잡고 그간 추진해왔던 정책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마무리 투수형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고 세계경제 변화를 알면서 정책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치조사실장도 "정책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했기 때문에 동요된 공직사회를 다잡을 수 있는 힘 있는 장관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국신 중앙대 교수는 글로벌 감각과 현장 경험을 우선시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펼 수 있는 분이 당 · 정 · 청에 고루 포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념이나 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하며 필요하면 과감하게 기업인 출신을 뽑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는 "'엽관제적' 시각의 측근 캠프 인사 중심은 안 된다. 국가경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며 전문성과 소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제하에서 장관은 대통령과 같이 돌아가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정치력보다는 행정력 위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장옥 한국금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국제 감각을 갖춘 사람을 뽑아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고,김인철 국제금융학회장(성균관대 교수)은 "요즘 선진국의 주요 인사를 보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감각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며 "한국도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집권 3년차에는 선거에 기여했거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 '보은'해야 한다는 '빚'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통령만 보이는 게 아니라 장관들이 보이게 해야 한다. 자율성과 스타성을 가진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전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선거 민심을 받아들여 중도실용 내각을 짜라고 말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 배제를
'강직한 직언,소통,뚜렷한 주관….'청와대 참모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꼽은 것이다. 김민전 교수는 "대통령에게 '예스'와 '노'를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듣고 싶은 얘기만 전하다보니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놓쳤다"고 꼬집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도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대통령은 참모진이 소신껏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병규 상무는 "열린 귀와 소통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안국신 교수는 "윗사람에 따라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윤창현 교수도 "색깔 없고 주관 없는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식 변호사는 "청와대 밖과의 소통,대통령에게 직언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이라고 했으며,윤여준 전 의원은 "누굴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도자가 소통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영식/유승호/민지혜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