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택배영업소장들 기숙사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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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학들이 축제에 접어들 무렵, 한 택배회사의 박모 영업소장은 맥주와 음료수, 안줏거리를 사들고 대학 기숙사 학생회인 ‘사생회’를 찾았다. 박 소장은 사생회가 3일간 여는 일일주점에 30만~40만원어치 음료수와 물을 제공했다. 그는 “총학생회나 연합동아리가 주최하는 행사에 물품을 협찬하면서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택배영업소장들이 대학가를 찾는 이유는 학생들이 기말고사 이후 방학기간에 기숙사를 비워야 하는 데 따른 택배물량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기숙사 택배’는 학생들의 짐을 고향집 등으로 배송해 주고 개학에 맞춰 다시 기숙사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다.
단체로 계약하면 싼 가격을 적용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택배회사가 일괄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마와 휴가철로 접어드는 6~8월은 택배업계의 비수기여서 학생들이 중요한 ‘화주’인 셈이다.
서울의 주요 종합 대학의 경우 택배 물량은 3000상자가 넘는다. 편도 요금은 평균 5000원. 대한통운 관계자는 “귀향할때 이용한 택배업체를 귀경할 때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업계에선 기숙사 학생들을 두고 ‘연어 고객’이라고 부른다”며 “서비스에 만족하면 장기고객이 되기도 하고 미래 고객에게 회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를 선정할 때는 총학생회나 사생회에서 시행하는 입찰을 거치는데, 이때 택배업체들은 각종 혜택을 앞세워 제안서를 낸다.
테이프와 완충용 에어패드는물론 포장용 골판지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짐만 싸놓고 방을 비우면 택배 기사들이 알아서 물건을 배송해 준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기숙사 택배는 전공서적이나 컴퓨터 등 크고 무거운 짐이 많아 8000원 이상 받아야 하지만 업계에선 평균 5000원을 받는다” 며 “이 기간만되면 배송기사들 허리 나간다는 우스갯 소리도 돌 정도”라고 전했다.
한진은 올해 80여개 대학교의 기숙사 택배를 유치했으며 대한통운은 70곳,CJ GLS는 30개 학교와 계약을 맺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택배영업소장들이 대학가를 찾는 이유는 학생들이 기말고사 이후 방학기간에 기숙사를 비워야 하는 데 따른 택배물량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기숙사 택배’는 학생들의 짐을 고향집 등으로 배송해 주고 개학에 맞춰 다시 기숙사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다.
단체로 계약하면 싼 가격을 적용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택배회사가 일괄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마와 휴가철로 접어드는 6~8월은 택배업계의 비수기여서 학생들이 중요한 ‘화주’인 셈이다.
서울의 주요 종합 대학의 경우 택배 물량은 3000상자가 넘는다. 편도 요금은 평균 5000원. 대한통운 관계자는 “귀향할때 이용한 택배업체를 귀경할 때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업계에선 기숙사 학생들을 두고 ‘연어 고객’이라고 부른다”며 “서비스에 만족하면 장기고객이 되기도 하고 미래 고객에게 회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를 선정할 때는 총학생회나 사생회에서 시행하는 입찰을 거치는데, 이때 택배업체들은 각종 혜택을 앞세워 제안서를 낸다.
테이프와 완충용 에어패드는물론 포장용 골판지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짐만 싸놓고 방을 비우면 택배 기사들이 알아서 물건을 배송해 준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기숙사 택배는 전공서적이나 컴퓨터 등 크고 무거운 짐이 많아 8000원 이상 받아야 하지만 업계에선 평균 5000원을 받는다” 며 “이 기간만되면 배송기사들 허리 나간다는 우스갯 소리도 돌 정도”라고 전했다.
한진은 올해 80여개 대학교의 기숙사 택배를 유치했으며 대한통운은 70곳,CJ GLS는 30개 학교와 계약을 맺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