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2일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훨신 좋을 것으로 기대되서다.

이 증권사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액을 기존 대비 124.9% 상향한 2326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영업이익도 57.4% 많은 4294억원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당초 컨테이너 평균운임을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올 2,3분기 각각 2664달러와 2700달러로 예상했으나, 미주노선 일괄운임인상(GRI)의 빠른 반영과 예상보다 높은 성수기 할증료 부과로 인해 2분기 2895달러, 3분기 3072달러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운임인상 배경은 타이트한 수급 때문"이라고 했다. 한진해운의 현재 소석률(L/F)은 수출항로 기준으로 미주는 98%, 유럽은 97%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전체 노선의 평균 소석률은 당초 예상치 73%를 웃도는 7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향후 관전포인트는 유럽노선이 될 것"이라며 "계선 투입, 남유럽 재정위기, 유로화약세 등 리스크가 가장 크게 부각되는 노선인데, 최근 머크가 성수기 할증료로 FEU당 750달러 부과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