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은 어느정도 예견돼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지금은 MSCI보다는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한국 기업들의 수혜에 관심을 가질 때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22일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은 센터장은 "편입이 되면 MSCI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규모가 큰 펀드들로부터 매수세가 유입돼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들은 대부분 대형주를 담을텐데 이미 한국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가고 있어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에 따른 선취매가 아니라,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여전히 한국증시는 위로 열려있다"며 "이번 편입불발은 한국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는 이날 시장규모와 유동성 등의 측면에서 한국이 MSCI 선진국시장 기준을 대부분 충족시켰지만, 국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 센터장은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위안화 절상은 아시아통화의 동반 강세를 불러와 수출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중국 진출기업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결정은 물가를 잡기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일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