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창업한 기업 15개,글로벌 업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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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한국전쟁 기간 중 창업해 국내 1000대 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는 모두 15곳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자체 국내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50년 6월25일부터 휴전일인 1953년 7월27일 사이에 창업한 기업 가운데 매출 1000대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SK네트웍스 등 모두 15개로 집계됐다.
1953년 4월 선경직물회사로 세워진 SK네트웍스가 지난 해 21조1904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14위에 올랐으며,1952년에 설립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30위,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해 1951년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한 삼성물산이 33위로 뒤를 이었다.이밖에 현대제철 한화 롯데건설 경남기업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5개 기업의 매출 합계는 67조3764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며,종업원 수는 3만3272명으로 2.1%에 이르렀다.1000대 기업 내엔 들지 못했지만 생존한 기업들도 교학사 등 47개나 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출발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모두 62개로 조사됐다.
박형서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50년대 초반까지 한국경제는 외국자본 등 ‘원조경제’를 기반으로 이른바 1세대 창업기업들이 폐허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태동시켰다”며 “정부의 전후 산업복구정책과 함께 도전과 개척의 기업가 정신이 불과 60년 만에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성장하게 만든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1000대 기업에 대한 자료도 발표됐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의 총매출은 1732조원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063조원을 웃돌았으며,순이익은 74조1000억원,종업원수는 155만9000명,존속기간은 26년6개월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과 비교해선 매출은 5.2% 감소한 반면,순이익은 1년새 3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경기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소위 ‘남기는 장사’를 하기 위해 힘을 쓴 것”이라며 “여기에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집행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의 경영패러다임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풀이했다.‘1000대 클럽’의 매출 커트라인은 2219억원이었으며,1000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평균 1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자체 국내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50년 6월25일부터 휴전일인 1953년 7월27일 사이에 창업한 기업 가운데 매출 1000대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SK네트웍스 등 모두 15개로 집계됐다.
1953년 4월 선경직물회사로 세워진 SK네트웍스가 지난 해 21조1904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14위에 올랐으며,1952년에 설립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30위,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해 1951년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한 삼성물산이 33위로 뒤를 이었다.이밖에 현대제철 한화 롯데건설 경남기업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5개 기업의 매출 합계는 67조3764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며,종업원 수는 3만3272명으로 2.1%에 이르렀다.1000대 기업 내엔 들지 못했지만 생존한 기업들도 교학사 등 47개나 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출발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모두 62개로 조사됐다.
박형서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50년대 초반까지 한국경제는 외국자본 등 ‘원조경제’를 기반으로 이른바 1세대 창업기업들이 폐허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태동시켰다”며 “정부의 전후 산업복구정책과 함께 도전과 개척의 기업가 정신이 불과 60년 만에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성장하게 만든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1000대 기업에 대한 자료도 발표됐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의 총매출은 1732조원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063조원을 웃돌았으며,순이익은 74조1000억원,종업원수는 155만9000명,존속기간은 26년6개월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과 비교해선 매출은 5.2% 감소한 반면,순이익은 1년새 3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경기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소위 ‘남기는 장사’를 하기 위해 힘을 쓴 것”이라며 “여기에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집행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의 경영패러다임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풀이했다.‘1000대 클럽’의 매출 커트라인은 2219억원이었으며,1000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평균 1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