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의 정보가 새나가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특히 핵심 기술정보 등이 유출되면 막대한 피해를 보거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기도 한다.기업 10곳 중 3곳은 실제로 회사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255명을 대상으로 ‘회사 정보 유출 경험’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28.6%가 업무 노하우, 기밀 등 정보의 유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평균 유출 횟수는 2.8회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1회’(31.5%),‘2회’(28.8%),‘3회’(19.2%),‘5회’(9.6%),‘4회’(2.7%),‘6회’(2.7%),‘12회 이상’(2.7%) 등의 순이었다.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억~5억원 미만’(23.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00만원 미만’(19.2%), ‘1000만~5000만원 미만’(15.1%), ‘5000만원~1억원 미만’(12.3%), ‘5억~10억원 미만’(8.2%) 등의 순으로 평균 9억8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유출된 정보는 주로 ‘업무 기술 정보’(46.6%,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영업 전략, 노하우’(42.5%), ‘고객 정보, 고객 리스트’(28.8%), ‘직원 정보’(15.1%), ‘관련업계 거래 내역’(15.1%), ‘디자인, 아이디어 등’(15.1%), ‘신제품, 신기술 정보 등 핵심 기밀’(13.7%) 등의 순이었다.

정보가 유출된 방법으로는 ‘퇴사한 직원이 유출’(79.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밖에도 ‘내부 직원의 유출(USB 등 활용)’(30.1%), ‘협력업체 관계자에 의한 유출’(12.3%), ‘문서처리 미숙으로 유출’(6.8%), ‘메신저, 이메일 사용 중 실수로 유출’(4.1%) 등이 있었다.

유출된 후 대처방법을 묻는 질문에 ‘조용히 넘어갔다’(49.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를 받은 기업과 직접 해결했다’(24.7%), ‘관련 업계에만 알렸다’(9.6%), ‘관련 기관에 신고, 법적으로 대응했다’(8.2%) 등의 방법으로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80.8%가 ‘노력한다’라고 답했고 이들이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방화벽, 네트워크 관리 등 온라인 통제’(44.2%, 복수응답)와 ‘정보유출 관련 서약서 작성’(44.2%)을 첫 번째로 꼽았다.이외에도 ‘사내 보안 규정 시설 및 강화’(41.3%), ‘외부인 사무실 출입관리’(37.9%), ‘보안관련 직원 교육 강화’(35.9%), ‘업무관련 문서 폐기 철저’(26.2%), ‘정기적인 보안 감사 실시’(14.1%), ‘보안 담당자 지정’(13.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회사의 철저한 보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 개인의 양심’(41.6%)이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철저한 보안 시스템 구축, 운영’(23.1%), ‘인력관리(보안교육, 서약서 등)’(16.9%), ‘CEO의 보안 마인드’(8.6%), ‘보안 규칙 수립’(5.1%) 등의 순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