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에너지 절약 및 탄소 배출량 저감, 물 절약, 친환경 객실 관리 등 국내 호텔의 환경 친화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간 제품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환경표지제도를 서비스분야까지 확대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올 하반기에 에너지저감 효과가 큰 호텔에 대한 인증기준을 개발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산업 고도화에 따른 서비스업의 실생활 환경영향을 고려할 때 서비스분야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은 환경친화적 생산ㆍ소비패턴 유도 등 환경개선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호텔의 환경표지 인증은 서비스 제공과 물품구매,에너지·물·화학물질 사용,폐기물 발생 등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환경부하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며 해당 호텔은 인증기준 총점의 70%이상을 만족해야 환경표지를 사용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에너지 절약 △물 절약 △폐기물 발생량 저감 △실내공기질 관리 △유해 화학물질사용 저감 △녹색구매 △환경경영 등 크게 7개 부문으로 구성돼 개발 중이며 오는 9월 환경부 고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열린 호텔업계 관계자 회의에는 신라호텔,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 프라자 호텔,노보텔 등 국내 호텔업계 관계자가 모여 ‘친환경 호텔’ 인증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환경부 측은 설명했다.김종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준관리팀장은 “친환경호텔 인증기준 개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건물 내 청소용역서비스에 대한 기준 개발을 추진중”이라며 “에너지사용,CO2,유해물질사용 저감은 물론 공공시장 및 산업계 수요자들이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청소용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