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강판 t당 5만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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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철강제품값 6% 인상
"원료 상승분 절반가량 반영"
도매값 얼마나 오를지 '관심'
"원료 상승분 절반가량 반영"
도매값 얼마나 오를지 '관심'
포스코가 7월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6% 올린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 철강재를 많이 쓰는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 유통업계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며 유통가격(도매가)은 공장도 가격보다 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열연강판 t당 5만원 인상
포스코는 3분기부터 기초 철강소재인 열연강판 값은 t당 5만원 올려 90만원(공장도가격)에 판매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선박 · 건설용 철강재인 후판과 철사나 스프링 소재로 쓰이는 선재도 t당 5만원 인상돼 각각 95만원,94만원에 팔린다. 열연강판을 압연해 만든 냉연강판 및 자동차,가전용 소재인 아연도금강판 가격은 t당 5만5000원 오른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에 공급한다. 영세 업체의 수요가 많은 주물선 값은 73만원으로 t당 3만원 오른다.
지난 4월 주요 철강재 값을 최대 25% 올린 데 이은 조치로,이번 인상도 원료 값 상승 때문이다.
호주 리오틴토,BHP빌리턴 등 광산업체들은 3분기 철광석 값을 전분기보다 20~25%,원료탄은 10~15%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원료 가격이 2분기보다 평균 20% 이상 올라 t당 11만~12만원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당초 값을 10%가량 올릴 방침이었으나 수요업계 상황과 정부 권고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가 상승분의 절반가량만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가격을 소폭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인상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가격은 소폭 인상될 듯
포스코가 인상을 발표하자 일부 철강 유통업체는 이날부터 거래처에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한 유통업체 영업부장은 "당장 값을 올렸는데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며 "올린 가격이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수요가 줄어들자 최근 현대제철 제품을 기준으로 t당 85만~86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가 이날부터 88만~90만원 선으로 올렸다.
철강 유통업계는 오는 7~8월 시작될 주요 제강업체의 설비 보수로 철강재 공급량이 20%가량 감소하면서 가격 인상이 일부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격이 싼 중국산 등 수입산 철강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중국산은 최근 t당 77만원 선으로 국산 일반재보다 10만원 정도 낮다.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철강과 수입산 철강을 찾는 시장이 다르지만 가격 격차가 t당 15만원까지 벌어진다면 일부가 수입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김현석 기자 cmjang@hankyung.com
◆포스코 열연강판 t당 5만원 인상
포스코는 3분기부터 기초 철강소재인 열연강판 값은 t당 5만원 올려 90만원(공장도가격)에 판매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선박 · 건설용 철강재인 후판과 철사나 스프링 소재로 쓰이는 선재도 t당 5만원 인상돼 각각 95만원,94만원에 팔린다. 열연강판을 압연해 만든 냉연강판 및 자동차,가전용 소재인 아연도금강판 가격은 t당 5만5000원 오른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에 공급한다. 영세 업체의 수요가 많은 주물선 값은 73만원으로 t당 3만원 오른다.
지난 4월 주요 철강재 값을 최대 25% 올린 데 이은 조치로,이번 인상도 원료 값 상승 때문이다.
호주 리오틴토,BHP빌리턴 등 광산업체들은 3분기 철광석 값을 전분기보다 20~25%,원료탄은 10~15%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원료 가격이 2분기보다 평균 20% 이상 올라 t당 11만~12만원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당초 값을 10%가량 올릴 방침이었으나 수요업계 상황과 정부 권고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가 상승분의 절반가량만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가격을 소폭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인상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가격은 소폭 인상될 듯
포스코가 인상을 발표하자 일부 철강 유통업체는 이날부터 거래처에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한 유통업체 영업부장은 "당장 값을 올렸는데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며 "올린 가격이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수요가 줄어들자 최근 현대제철 제품을 기준으로 t당 85만~86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가 이날부터 88만~90만원 선으로 올렸다.
철강 유통업계는 오는 7~8월 시작될 주요 제강업체의 설비 보수로 철강재 공급량이 20%가량 감소하면서 가격 인상이 일부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격이 싼 중국산 등 수입산 철강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중국산은 최근 t당 77만원 선으로 국산 일반재보다 10만원 정도 낮다.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철강과 수입산 철강을 찾는 시장이 다르지만 가격 격차가 t당 15만원까지 벌어진다면 일부가 수입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김현석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