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카드 가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22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지포스 계열 그래픽카드 가격은 이달 들어 최고 7% 이상 올랐다.

미국 엔비디아가 만든 그래픽 칩셋을 장착한 지포스 계열 그래픽카드 중 '블랙라벨 GT240 ST.D5 512MB' 제품은 이날 개당 9만59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8만9100원 수준이던 지난달 말보다 7.6% 오른 것이다.

이 제품은 올초만 해도 11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까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HV 지포스 GT240스텔스 파워 HDMI D5 512MB' 모델도 이날 9만2000원 선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300원 넘게 올랐다.

비수기인 데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 값이 상승하는 것은 최근 수요 부진과 판촉경쟁 가열로 유통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일부 판매업체들이 가격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