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기적은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생 대상 한경 독서 특강
"49년 전 미국에 단돈 200달러를 들고왔지만 하원의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뜨겠지'라는 말을 되뇐 덕분입니다. "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이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린 대학생 도서교육 프로그램 '유니버시티 허브 네트워크 커뮤니티'(University hub network community)에서 자서전 《흔들어라,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를 바탕 삼아 강연을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책에 백인 일색의 공화당에서 유색인종으로 3선에 성공한 인생역정을 담았다.
'미국 정치의 한가운데 서다'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김 전 의원은 미국 이민 후 흘린 첫 눈물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만을 갖고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직장도, 잘 곳도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미국에 건너온 지 4일째 되는 날 밤 접시닦이 일을 끝내고 후회와 서러운 마음이 겹쳐 처음으로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것은 '기적'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사람들은 '기적'을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본다"며 "접시닦이 일부터 훗날 고속도로 · 하수처리 회사를 설립하고 하원의원에 당선될 때까지 내 인생은 '노력의 기적'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일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좌절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나의 능력을 미리부터 틀 안에 가두지 말고 무엇이든지 도전하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