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자사의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상용차 텔레매틱스' 시장에 뛰어든다. 상용차 텔레매틱스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차량 운행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무선으로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고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24일 현대 · 기아자동차와 함께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0여개 상용차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텔레매틱스 설명회를 진행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에너지 효율과 교통안전 등을 위해 대형 상용차의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장착을 의무화했다"며 "DTG를 장착해야 하는 약 80만대의 상용차를 대상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TG를 장착하면 차량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과속과 엔진 과회전，장시간 과속，급가속，급제동 등의 운전 자료를 테이터화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텔레콤과 현대 · 기아차는 DTG에 무선 텔레매틱스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DTG 장착 시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에 대한 안내와 함께 차량 원격 업무 지시，긴급 출동 등 각종 서비스 관련 설명을 할 예정이다. 하태석 LG텔레콤 모바일사업부장은 "운수업체에는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운전자에게는 단말기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