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부품업체 이엘케이의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엘케이는 215억원(138만2629주)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86억원 규모 사모BW 발행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엘케이 측은 "주제품인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패널 부품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 · 대형 패널용 부품 생산을 위해서도 시설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우증권이 유상증자에 49억여원,BW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증권은 유상증자에 34억여원,BW에 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 삼화저축은행과 마이에셋사모펀드 등도 참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엘케이는 LG전자와 모토로라에 패널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회사로,작년 10월부터 미국 디스플레이 부품사인 시네틱스에도 납품하고 있다"며 "공급처 다변화는 기술력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엘케이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이엘케이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 예정 가는 이날 종가(1만6550원)보다 1000원 낮은 1만5550원이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16일이며 증자 참여자들 지분은 1개월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매가 금지된다. BW의 행사 예정가는 주당 1만7161원이며 내년 7월1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형 증권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것은 회사가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것"이라며 "유상증자나 BW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