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효과가 반감되면서 주택 지표 부진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8.89포인트(1.43%) 하락한 10,293.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89포인트(1.61%) 내린 1,095.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9포인트(1.19%) 하락한 2,261.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조정과 관련한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발표된 5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2.2% 감소한 연율 566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 조사에서는 전월보다 5% 정도 증가한 612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지표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의 더블 딥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5월 주택판매가 감소한 것은 최대 8,000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지난 4월 말까지 주택매매 계약을 만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입업체의 부담과 긴축 우려도 지속돼 호재를 반감시켰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의 BNP파리바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유럽발 불안감도 이어졌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지 80일만에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히면서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