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포스코에 대해 올 3분기 철강제품 가격인상폭이 기대치보다 낮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58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국제 철강가격 상승 전망과 인도·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의한 성장성 가시화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포스코가 3분기 열연강판과 후판, 선재는 톤당 5만원 인상했고 냉연강판은 5만5000원 올렸다"며 "3분기 원재료 가격이 전분기 대비 19% 상승해 톤당 7만원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으나 포스코는 제품가격 인상폭을 5만~5만5000원으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다만 지난 5월 이후 국제 철강가격이 하락했고 하반기 철강 수요사들의 업황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원가 상승을 제품가격에 70% 이상 전가함으로써 하반기 비교적 안정적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제품가격 인상으로 원가연동제가 정착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포스코의 이익 안정성은 보다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포스코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로 시장 대비 14% 할인돼 있다"며 "2007년 이후 포스코의 주가가 시장 PER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점에서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