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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모터전문 생산 기업 ㈜하이젠모터(www.higenmotor.com) 김재학 대표는 "전기자동차 등 수송용 모터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있다"며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다가올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963년 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사업부로 출범해 국내 최초로 모터제작을 시작한 ㈜하이젠모터는 1999년 LG오티스의 엘리베이터 모터사업부로 변경된 후 2008년 김재학 사장이 모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하이젠모터로 새로운 출범을 알렸다. 현재 국내 400~2000㎾ 등급 산업용 모터시장의 25% 점유할 정도로 모터생산 분야에서 번창 일로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방폭형 서보모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전기자동차용 모터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신 시장 창출이라는 차원을 넘어 산업계의 신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엔진 등 수많은 부품이 사라지고,자동차 분야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모터가 핵심부품으로 자리 잡게 되는 등 관련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용 모터 110대를 이탈리아에 간접 수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입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 대표는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신규시장 진출로 2010년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하이젠모터가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데는 김 대표의 적극적인 R&D와 인력 투자가 한 몫 한다. 이전보다 10~15% 비율로 늘어난 연구 인력을 통해 전기자동차 모터개발에 성공했고,차츰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굵직굵직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 그는 "모터는 산업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지속적인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전무이사,포스코건설 부사장,㈜효성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합창단 이사장에 추대됐다. 그는 ㈜하이젠모터를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어 국내 문화예술분야에 꼭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