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교육과 연구,시설의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학평가인증제가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된다. 우수한 대학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건을 측정해 'KS마크'와 같은 인증을 내주는 것으로 대학 자체에 대한 인증은 국내 처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교협 하계 총장세미나를 열어 '대학평가인증제 추진 경과과정'을 각 대학 총장들에게 보고했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대교협이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대학평가인증제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대학에 전면 도입된다. 평가는 교육목표,발전계획,대학구성원,교육 · 교육시설,대학재정 · 경영,사회봉사 등 6개 영역에서 17개 부문에 대해 이뤄지며 총 64개의 평가준거(54개)의 최소 기준을 충족했는가를 측정한다.

현재 국내에는 공학교육과 경영학교육에 대한 인증제도가 도입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비트컴퓨터 등은 공학인증을 받은 대학 학과 출신 졸업생의 입사시험시 우대해주고 있다. 또 대한상의는 경영학 인증을 받은 대학 출신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회원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학과가 아닌 대학 전체에 대한 인증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교협의 평가로 대학들의 질적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