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주택지표의 부진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2포인트(0.05%) 오른 10298.4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27포인트(0.30%) 하락한 1092.04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7.57포인트(0.33%) 내린 2254.2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33% 급감한 연율 30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가 집계된 196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4월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종료돼 감소세는 예상됐으나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1만채마저도 크게 밑돈 것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이례적인 초저금리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혀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회복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경제 회복이 강화되고 있다"보다 후퇴한 것이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금융상황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고 전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적어질 수도 있다고 밝혀 7.3% 급락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올 3분기 매출이 9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억6200만달러를 예상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해 3.3%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50달러(1.9%) 내린 76.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도 떨어졌다. 셰브론은 2.4%, 엑손모빌은 1.4% 하락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