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4일 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600억원과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 등 비용증가 우려가 있긴 하지만, 평균 제품가격이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어 비용증가를 감안해도 시장 기대치는 충족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가 실적 정점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3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좋을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7500억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메모리의 호황과 강력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정점일 것이란 우려 때문에 하이닉스 주가가 지난달 미리 조정을 받았다"면서 "호황의 끝을 예단할 필요가 없다. 막연한 리스크보다 눈에 보이는 실적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