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금리를 둘러싼 신경전…보합권 등락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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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설만한 계기를 찾기 힘든데다 기관들도 펀드 환매 등으로 기운이 빠질만큼 빠진 상황이서다.
여기에 '금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동결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곤 한다. 동시에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들의 우려과 고민은 깊어질 수도 있다.
23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도 투자자들의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동결 소식에 뉴욕증시는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FOMC는 "이례적인 초저금리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대외 여건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부진한 주택지표 결과와도 통하는 부분이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2포인트(0.05%) 오른 10298.4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27포인트(0.30%) 하락한 1092.04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7.57포인트(0.33%) 내린 2254.23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3년 만기 국채금리는 3.93%로 3bp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금리 동결이 반드시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와 꺼지지 않고 있는 유럽발 불씨를 경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회의에서 연준의 경제판단 눈높이가 낮춰졌다"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구입 세제지원조치 종료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빌미로 미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을 제기하는 비관론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는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선행지수의 하락이 마음에 걸린다"며 "선행지수 증가율은 이미 소폭 하락전환한 상태이며 주간단위로 발표하는 것과 6개월전 대비를 연율화 시킨 선행지수를 봐도 적어도 선행지수상으로는 경기모멘텀이 그리 강하게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택지표의 부진에 대한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관련 세제 혜택의 종료와 최근의 주택가격 하락 및 모기지연체율 상승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잇따라 대두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 전망에 따르면 주택매매의 경우 2분기보다 3분기에 그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좀처럼 확연한 개선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재정위기의 후폭풍이 금융기관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3위인 BNP파리바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변경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인의 경우 7월에 32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 두고 있어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연이어 부각되고 있어 또 한 번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7월에 PIGS국가들에 총 67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국가 디폴트 상황까지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코스피의 연고점 돌파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설만한 계기를 찾기 힘든데다 기관들도 펀드 환매 등으로 기운이 빠질만큼 빠진 상황이서다.
여기에 '금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동결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곤 한다. 동시에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들의 우려과 고민은 깊어질 수도 있다.
23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도 투자자들의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동결 소식에 뉴욕증시는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FOMC는 "이례적인 초저금리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대외 여건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부진한 주택지표 결과와도 통하는 부분이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92포인트(0.05%) 오른 10298.4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27포인트(0.30%) 하락한 1092.04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7.57포인트(0.33%) 내린 2254.23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3년 만기 국채금리는 3.93%로 3bp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금리 동결이 반드시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와 꺼지지 않고 있는 유럽발 불씨를 경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회의에서 연준의 경제판단 눈높이가 낮춰졌다"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구입 세제지원조치 종료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빌미로 미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을 제기하는 비관론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는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선행지수의 하락이 마음에 걸린다"며 "선행지수 증가율은 이미 소폭 하락전환한 상태이며 주간단위로 발표하는 것과 6개월전 대비를 연율화 시킨 선행지수를 봐도 적어도 선행지수상으로는 경기모멘텀이 그리 강하게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택지표의 부진에 대한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주택관련 세제 혜택의 종료와 최근의 주택가격 하락 및 모기지연체율 상승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잇따라 대두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 전망에 따르면 주택매매의 경우 2분기보다 3분기에 그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좀처럼 확연한 개선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재정위기의 후폭풍이 금융기관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3위인 BNP파리바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변경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인의 경우 7월에 32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 두고 있어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연이어 부각되고 있어 또 한 번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7월에 PIGS국가들에 총 67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국가 디폴트 상황까지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코스피의 연고점 돌파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