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실적' 하나 믿고 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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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축구 만큼 시원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외국인은 전날인 23일 1230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71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늘어나는 펀드환매를 감안하면 살 여력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돈을 풀게 할 요인으로 '실적'을 꼽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실적 전망이 주가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SK에너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LG전자는 연일 약세 행진 중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댈 곳은 2분기 기업 실적 뿐"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됐던 시기를 감안하면 이번 2분기 기업 실적 역시 7월 초, 즉 삼성전자가 예비실적을 발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살펴봐야할 업종과 종목들을 선정했다.
미국 기업 중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높은 섹터는 소재, 산업재, IT, 운송이라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 중 상반기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을 골라보라는 조언이다. 해당업종은 해운, 석유정제, 전자부품, 항공 순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고, 하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반기대비 플러스(+) 증가세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도 소개했다. 에스에프에이, S-Oil, 주성엔지니어링, LG하우시스, 소디프신소재, 대한항공 등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전형적으로 주가가 실적을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위기 이후부터 주가와 실적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도 현재의 주가가 2분기나 3분기의 실적 개선을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전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주가가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적발표 시즌을 마냥 기다리면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조언도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를 기점으로 이익추정치는 소폭이지만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한 달 전에 비해서 이익추정치는 약간 내려 앉았으므로, 실적발표 시기는 이를 직접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는 실제로 기업들의 이익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어닝시즌에서 그리 얻을 것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예고된 2분기 기업이익이 아주 강력해서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어닝시즌 역시 현재는 중립사인으로 해석하라는 조언이다.
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지난 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외국인은 전날인 23일 1230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71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늘어나는 펀드환매를 감안하면 살 여력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돈을 풀게 할 요인으로 '실적'을 꼽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실적 전망이 주가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SK에너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LG전자는 연일 약세 행진 중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댈 곳은 2분기 기업 실적 뿐"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됐던 시기를 감안하면 이번 2분기 기업 실적 역시 7월 초, 즉 삼성전자가 예비실적을 발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살펴봐야할 업종과 종목들을 선정했다.
미국 기업 중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높은 섹터는 소재, 산업재, IT, 운송이라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 중 상반기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을 골라보라는 조언이다. 해당업종은 해운, 석유정제, 전자부품, 항공 순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고, 하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반기대비 플러스(+) 증가세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도 소개했다. 에스에프에이, S-Oil, 주성엔지니어링, LG하우시스, 소디프신소재, 대한항공 등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전형적으로 주가가 실적을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위기 이후부터 주가와 실적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도 현재의 주가가 2분기나 3분기의 실적 개선을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전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주가가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적발표 시즌을 마냥 기다리면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조언도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를 기점으로 이익추정치는 소폭이지만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한 달 전에 비해서 이익추정치는 약간 내려 앉았으므로, 실적발표 시기는 이를 직접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는 실제로 기업들의 이익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어닝시즌에서 그리 얻을 것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예고된 2분기 기업이익이 아주 강력해서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어닝시즌 역시 현재는 중립사인으로 해석하라는 조언이다.
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