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돌파할 필요조건 갖췄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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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8번의 상승·하락 반복구간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을 분석한 결과 최근의 시장은 박스권을 돌파할 조건들이 갖추어졌다고 24일 평가했다.
이 증권사 임태근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2009년 3월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09년 9월에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 세 번째로 근접하고 있다"며 "일시적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때 보다 박스권 상단 돌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남유럽 위기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요인)에 위안화 절상이라는 장기적인 호재까지 맞물리고 있어 박스권을 뚫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는 2009년 3월 이후 상승, 횡보, 하락 구간의 수급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총 8번의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었는 것. 8번의 구간 중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구간에서는 지수가 상승했는데, 최근에도 이 같은 조건이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수가 상승한 국면에서는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한쪽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매수세가 이어졌다. 하락하거나 횡보를 보인 구간에서는 한쪽의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경우였다.
상승 과정 중 펀드 자금 유출로 기관의 경우 대부분 구간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8번째 구간에서는 처음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비해 23% 수준 정도의 매수세만 나타나 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다시말해 지난 8번의 구간 중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구간에서는지수가 상승했다는 결과하는 얘기다. 현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이나마 기관까지 순매수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수급의 한 축인 기관의 행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현재의 수급 상황이 단순하게 박스권 돌파를 야기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구간과는 다르게 우호적인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 조건은 아니더라도 박스권 돌파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갖춰져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신영증권은 8번의 상승·하락 반복구간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을 분석한 결과 최근의 시장은 박스권을 돌파할 조건들이 갖추어졌다고 24일 평가했다.
이 증권사 임태근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2009년 3월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09년 9월에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 세 번째로 근접하고 있다"며 "일시적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때 보다 박스권 상단 돌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남유럽 위기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요인)에 위안화 절상이라는 장기적인 호재까지 맞물리고 있어 박스권을 뚫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는 2009년 3월 이후 상승, 횡보, 하락 구간의 수급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총 8번의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었는 것. 8번의 구간 중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구간에서는 지수가 상승했는데, 최근에도 이 같은 조건이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수가 상승한 국면에서는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한쪽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매수세가 이어졌다. 하락하거나 횡보를 보인 구간에서는 한쪽의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는 경우였다.
상승 과정 중 펀드 자금 유출로 기관의 경우 대부분 구간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8번째 구간에서는 처음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비해 23% 수준 정도의 매수세만 나타나 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다시말해 지난 8번의 구간 중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구간에서는지수가 상승했다는 결과하는 얘기다. 현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이나마 기관까지 순매수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수급의 한 축인 기관의 행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현재의 수급 상황이 단순하게 박스권 돌파를 야기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구간과는 다르게 우호적인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충분 조건은 아니더라도 박스권 돌파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갖춰져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