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자회사 4개를 거느린 지주회사 LS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LS의 경우 올해 양호한 펀더멘탈(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정을 거치면서 가격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S 주가는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9시43분 현재 LS는 전날대비 1.60% 오른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강세로, 최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동반 '사자'를 외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매출이 본격화되고, 군포 부지의 유동화 가능성, LS엠트론의 중국 트랙터 공장 신규 가동 등의 모멘텀(동력)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LS전선은 중국 인도 북미 등에서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S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LS전선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압전선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며 "LS산전은 컨버터, 인버터, 파워콘트롤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전기차에까지 사업을 확정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엠트론은 자동차 부품 이외에 배터리 보조용량 장치 및 배터리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S니꼬동제련은 중국 위안화 절상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결정 때문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주말 위안화를 절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 해소와 중국의 비철금속 구매력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전기동 생산량의 30% 가량을 수입하는 등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가로,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구매력이 상승해 수입량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성 지급보증에 따른 리스크는 LS그룹과 관련이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는 LS 대주주 개인의 문제이지 LS그룹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주회사 전환 후 LS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총주식수는 지금까지 한 주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또 "이는 오너 일가들간의 공동경영에 대한 신뢰에 근거하는 것"이라며 "유상증자 자금 마련을 위해 LS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