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씨가 내놓은 신작 《킹핀》은 '최고의 프로만 아는 성과창출의 비밀'이란 어깨 제목을 달고 있다. 《이기는 습관》이 새내기 리더들을 위한 현장 노하우를 담았다면 《킹핀》은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문제 해결 과정에 집중했다.

원래 '킹핀'이란 볼링 게임에서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뜨릴 수 있는 급소가 되는 핀이다. 스트라이크를 만들려면 눈앞에 먼저 보이는 1번 핀이 아니라 5번 핀을 노려야 한다. 저자는 업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효율적으로 내려면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는 '한 수' 혹은 '묘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정'은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누구나 열심히 하는 시대에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한 테크닉이나 기법을 습득하는 대신 직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꿰뚫고 해결하는 자신만의 통찰력을 터득하는 것이 '킹핀'이다. 따라서 저자는 '위기라고 선언하라''문제를 정의하고 이름을 붙여라''보이는 문제로 만들어라''킹핀을 잡아라''불도저처럼 밀어붙이지 말고 임계점을 자극하라'는 5단계의 킹핀 원리를 제안한다.

열악한 상황을 목표의식과 연결해 문제의식을 갖도록 동기화한 '마바 콜린스'의 상황진단법, 오답노트 작성하기,목표를 단 한 줄로 단순화하기,말버릇 바꾸기,고객이든 직장 동료든 훼방꾼을 집중 공략하기 등 당장 따라해 볼 수 있는 행동지침과 다양한 성공사례는 책장을 쉽게 넘기게 하는 힘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