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조순태)는 패치형 천식 치료제 '세키날린 패취'를 오는 28일부터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세키날린 패취'는 경피 흡수형 기관지 확장제로 툴로부테롤(tulobuterol) 제제의 첫 번째 복제약이며,녹십자가 일본 도와사로부터 완제품 수입한다.

기존 제제의 쉽게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세키날린 패취'는 두께감이 적당해 부착하기 쉽고，점착력이 우수해 한번 붙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존 제제보다 약 15% 저렴해 만성 천식환자와 같은 장기 치료를 요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키날린 패취'는 패치형 치료제로 기존 경구용 제제나 흡입형 제제의 투약 후 혈중 약물 농도 상승 등의 단점을 개선했다고 녹십자 측은 설명했다. 치료제의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1일1회 가슴과 등，팔과 같은 신체 상완부에 부착하면 된다.

천식환자들은 가벼운 자극에도 기도가 쉽게 좁아져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세키날린 패취'는 툴로부테롤 성분이 기관지를 확장시켜 기침을 완화해주는 원리로 작용한다.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세키날린 패취는 천식뿐 아니라 급성 · 만성 기관지염，폐기종 등의 기도 폐쇄성 장애에 의한 호흡 곤란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천식환자뿐 아니라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을 겪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생후 6개월에서 3세 연령의 어린이는 0.5㎎，3세부터 9세는 1㎎,9세 이상은 2㎎을 부착하면 된다.

국내 천식치료제 시장은 2009년 기준 약 1500억원 규모이며,녹십자는 도와사의 제품력과 녹십자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패치제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