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냉혈한 살인마 '파괴된 사나이' 스페셜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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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이 연기한 냉혈한 살인마 ‘최병철’의 캐릭터 포스터가 전격 공개했다.
최근 주인공 김명민의 처절한 표정연기가 살아있는 메인 포스터의 비공개 컷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가운데, 김명민의 ‘주영수’ 포스터와는 대조적으로 얼음같이 차갑고, 섬뜩한 눈빛으로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 정면을 응시하는 ‘최병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깔끔하고 지적인 이미지만을 보여준 엄기준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갖고 싶은 오디오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와 살인을 서슴지 않는 냉혈한 살인마 ‘최병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최병철’은 주인공 ‘주영수’ 의 5살 된 딸을 8년간 유괴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나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영수’와 극적인 대립을 이루며 영화의 긴장감을 더한다.
잔인한 살인 후 클래식 음악을 온 몸으로 감상하는 섬뜩한 사이코패스를 표현해야 했던 엄기준.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는 그 동안 쌓아온 엄기준의 말끔한 이미지 때문에 살인마 느낌이 한 장의 사진에 잘 묻어날 수 있을지 우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엄기준이 보여준 강렬하고도 한기가 느껴지는 눈빛은 촬영장을 순식간에 압도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배경에 드러나는 엄기준의 모습은 메인 포스터에 담긴 어린 딸을 안고 있는 김명민의 강렬한 표정과 극적 대비를 이루며 마치 ‘최병철’이 ‘주영수의 절박한 모습을 응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그 놈’과 함께 나타나고 그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