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과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 처리 계획이 25일 발표된다. 금융권에서는 평가대상 300대 건설사 중 15~20곳가량이 신용 위험도 평가에서 C등급 이하의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가 매입하는 PF 부실채권 규모는 3조8000억원(장부가 기준)으로 약 70곳의 저축은행이 해당될 전망이다.

건설사 채권단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00대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도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결과는 A(정상),B(일시적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건설사 명단은 채권단이 발표하지 않고 해당 기업이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상장사의 경우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평가 결과는 의무공시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저축은행 부실 PF 대출채권 매입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는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조성한 구조조정기금이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부실 PF 채권의 매입가격은 장부가의 평균 75%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의 투입 규모는 2조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심기/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