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시즌 색조 화장품의 테마는 '클래식'으로 돌아간 '럭셔리 메이크업'입니다. 정교하게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는 '럭셔리'에다 레드 립,블랙 아이,부드러운 섀도 등으로 포인트를 살린 클래식한 분위기입니다. "

'맥'의 고든 에스피넷 메이크업 아티스트리 부사장(사진)은 24일 서울 대치동 아우디센터에서 열린 '2010 맥 가을 · 겨울 메이크업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맥은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그룹인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의 색조전문 브랜드.에스피넷 부사장은 20년 전 맥에 입사해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공략하면서 맥을 지금과 같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문 브랜드로 키운 주역이다.

맥은 특히 한국시장에서 지난해 수입 색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립스틱 판매가 한 해 전보다 286%나 급증해 국내 백화점 화장품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에스피넷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깨끗한 피부결을 표현하고,눈은 스모키 화장보다는 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리세요. 레드 컬러의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줍니다. 동양 여성들은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이어서 어떤 컬러의 립스틱도 잘 어울리죠."

그는 한 모델에게 올 가을 유행할 메이크업을 시연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에스피넷 부사장은 또 "시즌별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화장법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맥은 이를 위해 150여가지 립스틱,150여가지 섀도를 포함해 총 800여가지의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올 가을엔 레드 립스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맥에서는 인종별,취향별로 적절한 레드 컬러를 구입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한국 여성들에게 맥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장마다 전문 아티스트를 배치해 개인별 메이크업 기법을 상담해주는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있는 '프렙 프라이머' 등 아시아 여성을 위한 제품도 별도로 출시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 업계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부사장까지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에스피넷 부사장은 "맥이 진정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위한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를 돌며 75개국에 배치된 1500여명의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총괄하며 시즌별 트렌드와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